'평균147㎞' 김광현 직구 주목하는 MLB

'평균147㎞' 김광현 직구 주목하는 MLB

2014.08.09.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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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김광현(26, SK)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명품 조합이다. 그리고 이 조합이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직구의 위력이다. 그 직구의 위력이 완벽하게 돌아오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뒤 MLB 진출이 유력하다. 오는 9월 열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이 주어지는 FA 7년 연차를 채울 수 있다.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고 스스로의 MLB 진출 의사가 워낙 확고부동한 만큼 미국 진출은 가시권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MLB 스카우트들도 김광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광현을 한 번이라도 보고 간 팀은 10개 팀이 넘는다. 여러 차례 보고 간 팀도 꽤 된다. 단장급 실무자가 극비리에 방한한 팀도 있고 아시아 스카우트급이 아닌 본토 스카우트 책임자가 김광현을 지켜보고 간 팀도 있다. 분명 관심은 뜨겁다. 그렇다면 MLB 스카우트들은 김광현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을까. 김광현의 장점에 대해 조심스레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는 이들이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직구다.

김광현을 여러 차례 보고 간 아메리칸리그의 한 팀 스카우트는 김광현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92마일의 직구를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팀 스카우트도 “왼손 투수로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직까지는 선수 평가에 조심스러운 MLB 스카우트들이지만 분명 김광현의 직구에 대해서는 대부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김광현의 직구는 까다로운 투구폼과 높은 타점에서 나온다. 여기에 빠르다. 지난 2년간은 어깨 부상 여파로 인해 평균 구속이 144㎞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찾은 올해는 다르다. 최고 구속은 150㎞를 훌쩍 웃돌고 있고 평균 구속이 140㎞ 중반을 넘는 경기도 흔하다. 단적으로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등판 당시 김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4㎞, 평균 구속은 147㎞였다.

이 정도면 선발투수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MLB 스카우트 및 야구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한 관계자는 “특급 선발 투수와는 비교는 어렵겠지만 로테이션 뒤쪽의 왼손 투수가 평균 92마일을 던지는 것은 사례를 찾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직구가 가장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구속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MLB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꾸준하게 이 구속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 증명이 관건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김광현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100개 이상을 던져도 힘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없다”라며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보이고 있는 김광현은 “오히려 예전에 한창 좋았을 때보다 구위 자체는 지금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만약 지금의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경우 MLB 진출의 가장 기본적인 퍼즐 하나를 채우고 갈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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