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7월' 추신수, 8월에는 터널 탈출?

'최악 7월' 추신수, 8월에는 터널 탈출?

2014.08.02.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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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7월 31일과 8월 1일에 뜨는 해의 물리적 차이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달이 바뀐다는 것은 기분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추신수(32, 텍사스)도 8월 대반격을 노린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리그 타율 정상권에 위치하기도 했던 추신수는 6월 이후 끝없는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1푼9리, 5월에는 2할7푼9리를 쳤던 추신수는 6월 1할7푼9리, 7월 2할8리로 추락했다. 그 와중에 시즌 타율은 2할4푼까지 떨어졌다. 7년 1억3000만 달러짜리 선수의 체면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5월 당했던 발목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던 후유증, 장기 계약에 따른 부담감과 조급함, 흔들리기 시작한 스트라이크존, 그리고 점점 정교해지는 상대 수비 시프트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신수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좋고 연습할 때 기분도 좋은데 타석에 들어가면 안 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힘을 낼 필요가 있다. 소극적 스윙, 2루 땅볼이 많이 나오는 안 좋을 때의 모습 등 여러 문제를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만큼 극복 가능성도 높다. 기본적인 기량이 있는 선수라 반등의 계기만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다.

추신수의 경력을 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추신수는 거의 매 시즌 중반이 좋지 않았다. 추신수의 통산 3·4월 타율은 2할8푼9리였다. 이에 비해 5월(.268), 6월(.268), 7월(.272)는 출발보다 못했다. 미니 슬럼프가 자주 찾아온 시기다. 하지만 8월(.292)부터는 다시 힘을 냈고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9월에는 3할1푼3리로 폭발했다. 이런 그래프를 고려하면 올해도 8월이 반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대진도 좋은 기억을 일깨울 수 있다. 8월 대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통산 타율 .295), 탬파베이(.296), LA 에인절스(.318), 마이애미(.463), 캔자스시티(.331), 시애틀(.294)은 추신수가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팀 TOP 10안에 포함되어 있는 팀들이다. 홈보다는 원정 경기가 더 많다는 점도 올 시즌 홈에서 타율 2할1푼9리로 부진한 추신수에게는 차라리 나은 여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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