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단 홈런' 나바로…20-20 클럽 정조준

'전구단 홈런' 나바로…20-20 클럽 정조준

2014.08.01.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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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27, 삼성 내야수)가 국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나바로는 지난달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우익수 플라이, 2회 볼넷을 기록했던 나바로는 3-1로 앞선 4회 1사 2루서 LG 선발 에버릿 티포드의 3구째 슬라이더(132km)를 잡아 당겨 125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21호째. 이는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나바로는 이날 LG전서 홈런을 추가하며 올 시즌 7번째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 이승엽에 이어 팀내 타자 가운데 세 번째.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차례 아치를 쏘아 올렸으나 LG전에서는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나바로는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만의 스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홈런을 때릴 수 있었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한 나바로는 20홈런-20도루 달성을 위해 전력 질주할 태세. 20홈런-20도루는 호타준족의 상징. 지난해까지 37명이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금껏 야구하면서 단 한 번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적이 없다"며 "20-20 클럽 달성이 우선이지만 30-30 클럽 가입이 최종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31일까지 13도루를 기록한 나바로가 도루 7개를 추가할 경우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20홈런을 때리면 20도루를 채우고 30홈런을 때리면 30도루를 채우면 된다"고 밝혔던 나바로는 최근 들어 상대 배터리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뛰는 야구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줄 각오다.

20-20 클럽 달성 뿐만이 아니다. 역대 1번 타자 및 2루수 최다 홈런 또한 노려볼만 하다. 역대 1번 타자 최다 홈런의 주인공은 이종범 한화 코치. 1997년 해태의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30차례 아치를 쏘아 올렸다. 나바로 또한 1번 타자로 뛰며 1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역대 20홈런 이상 때린 2루수는 김성래 삼성 수석 코치(1987년 22홈런)와 홍현우(1999년 34홈런) 그리고 신명철(2009년 20홈런) 뿐이. 현재 추세대로 라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공격, 수비, 주루 등 어니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팔방미인 나바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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