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넥센, 염경엽 감독이 보는 1위싸움

‘2위’ 넥센, 염경엽 감독이 보는 1위싸움

2014.07.31.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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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4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위도 노려볼법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염 감독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삼성과의 1위 경쟁에 대해 묻자 “아직까지 순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직 승수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넥센은 31일 현재 삼성에 5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롯데와는 무려 10경기 차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1~3위 중 어떤 성적표로 시즌을 마치느냐고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염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차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염 감독의 머릿속엔 오로지 시즌 전부터 예상한 승수만이 있을 뿐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보다 2승정도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최대 74승이 목표다. 현실적인 승수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74승’이라는 목표치를 잡은 염 감독은 1위를 애써 따라잡으려는 욕심은 없었다. 이에 대해선 “패보다 승이 더 많아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삼성을 만났을 때 모든 걸 쏟아 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겨야 하는 게임은 이기고, 승부를 봐야할 때는 승부를 보겠다. 다만 절대 무리한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억지로 연패를 끊으려 하면 연패 기간만 늘어난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결국 삼성을 무리하게 따라가다가는 잘 되던 것도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옳은 판단이다. 5경기 차라는 건 넥센이 무조건 잘 한다고 줄일 수 있는 승차는 아니다. 넥센도 상승세지만 삼성도 후반기 들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염 감독은 매 경기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아쉬운 경기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아쉬운 경기 차이가 1위와 9위를 가르는 요인이 된다. 또 아쉬운 경기가 2,3연패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2,3위가 결정됐다. 이 전에 1~2경기를 더 잡았으면 2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갈 것이다. 7~8점차로 이기고 있다고 해서 선수교체를 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한화에 패하며 72승을 기록, LG에 1경기 차 뒤진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순위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선수들이 많은 걸 깨달았을 것이라는 것이 염 감독의 생각이다. 매 경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상승세의 팀도 아쉬운 경기를 펼치면 2, 3연패로 뒤쳐질 수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무리할 뜻이 없음을 밝힌 염 감독의 넥센이 시즌 종료 후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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