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험 부족? 강민호-김현수 있잖아

대표팀 경험 부족? 강민호-김현수 있잖아

2014.07.29.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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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28일 오후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승엽(삼성), 이대호(소프트뱅크), 최정(SK), 정근우, 이용규(한화) 등 대표팀의 단골 손님들이 대거 빠졌다. 그러다 보니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강민호(롯데), 김현수(두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가운데 국제 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일원이었던 강민호와 김현수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강민호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박경완, 진갑용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포수들과 함께 뛰며 많은 걸 배웠다. 언젠가 박경완은 강민호를 '포스트 박경완'으로 지목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누구나 알고 있지 않냐. 강민호는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대표팀에서 만나자고 대답해 준 뒤 실제로 원포인트 레슨도 해주고 그랬다. 강민호가 잘 하는 모습 보면 기분이 되게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을 통해 '병역 혜택'이라는 단물만 빨아 먹고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강민호는 다르다. 그는 "국가가 날 부르는 데 기쁜 마음으로 가겠다"며 "이제 고참급이 됐는데 후배선수들 잘 이끌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넉살 좋은 성격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할 듯.

김현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강타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대표팀의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으며 대한민국 야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김현수의 이름 석 자는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다.

올 시즌 성적 또한 나무랄 데 없다. 28일까지 타율 3할1푼2리(295타수 92안타) 12홈런 66타점 50득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최고의 단골 손님이었던 이승엽은 "예전에도 말했지만 나보다 더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제 대표팀의 주인공은 20대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현수 또한 그 중 한 명이다.

어느덧 대표팀의 중고참 선수가 된 강민호와 김현수. 대표팀 선배들에게서 보고 배웠던 모든 부분들을 후배들에게 나눠 주며 분위기를 이끄는 게 이들의 역할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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