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안정' KIA, 4강 희망 피어나나

'선발진 안정' KIA, 4강 희망 피어나나

2014.07.29.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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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IA가 선발 마운드 안정화와 함께 역전 4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KIA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4패로 썩 좋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지만 선발 마운드는 나쁘지 않았다. 데니스 홀튼이 KIA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3⅓이닝 4실점 패전으로 마친 것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에서는 선발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은 4.88로 시즌(5.88) 기록보다 1점이 낮았다.

KIA 선동렬 감독은 "최근 선발투수들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선발이 버티지 못하면 불펜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최영필·김태영처럼 관리가 필요한 투수들이 불펜에 있는 만큼 선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기본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김병현의 꾸준함과 송은범의 부활을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김병현은 최근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중이다. 최다이닝은 5이닝 3번이지만 최소 이닝도 4이닝일 정도로 꾸준히 대량실점 없이 던져준다. 송은범도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64일만의 선발등판이었던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구위를 자랑했다.

선 감독은 "김병현이 여전히 6회 이후에는 맞고 있지만 5회까지는 잘 막아주고 있다. 걱정했던 송은범도 선발로 돌아와 잘 던져줬다. 원래 구위 자체가 좋은 선수다. 타자와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가면 원하는 투구를 할 수 있다"며 "선발들이 안정감있게 역할을 해주면서 경기를 운용하는데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 이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기존의 양현종과 임준섭이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주 2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가져갔다. 시즌 20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3.75. 임준섭도 19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5.78로 4선발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김병현·송은범의 활약으로 토종 4선발이 완성됐다.

마지막 선발 한 자리는 홀튼의 자리를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에게 달려있다. 선 감독은 "현실적으로 시즌 중 들어오는 선수가 성공하기란 쉽지가 않다. 웬만하면 홀튼을 바꾸지 않으려 했지만 무릎이 안 좋아 어쩔 수 없었다"며 "토마스가 선발 로테이션만 잘 지켜줘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는 29~31일 NC와 마산 원정 3연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다. 다만 곧장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없는 만큼 그 자리에 서재응이 29일 마산 NC전 선발로 다시 기회를 얻는다. 최근 불펜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는 김진우와 서재응까지 살아나면 선발을 넘어 전체 마운드 안정을 꾀할 수 있다.

29일 현재 KIA는 40승47패 승률 4할6푼으로 6위에 올라있다. 7위 LG(39승46패1무)에 승차없이 쫓기고 있지만 4위 롯데(41승43패)에도 2.5경기차로 근접해 있다. 선발진 안정이 이어진다면 4위 싸움에서 충분히 승산 있다. KIA가 선발진 안정으로 4강 도약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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