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김주찬 맹추격, 타격왕 경쟁 혼돈

김태균-김주찬 맹추격, 타격왕 경쟁 혼돈

2014.07.26.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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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김태균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주찬도 하루의 침묵을 깨고 안타를 휘몰아쳤다. 1위 이재원을 추격하는 페이스가 만만치 않다. 타격왕 경쟁이 3파전 모양새가 돼 혼돈 속으로 빠지고 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지난 25일 대전 KIA전에서 2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상대 포수 최재훈도 충돌로 가슴을 다쳤고, 23일 새벽에는 가벼운 교통사고까지 당한 그는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7경기를 결장하며 타격왕 경쟁에서 잠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부상 복귀전이 된 25일 KIA전에서 2루타 하나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건재를 과시했다. 2회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구로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6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적 2루타를 터뜨렸다.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펜스 바로 앞까지 향하는 대형 타구였다.

2주 동안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스윙이 매섭게 돌아갔다. 지난 5월14일 대구 삼성전부터 4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과 선구안이 꾸준하다. 이날로 김태균은 타율을 3할7푼8리에서 3할7푼9리로 조금 더 끌어올렸다. 그러나 타율 순위는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되고 말았다.

KIA 김주찬 때문이었다. 김주찬은 이날 3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 5회 우중간 가르는 1타점 3루타, 6회 중전 안타로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24일 광주 LG전 5타수 무안타 침묵을 하루만에 만회, 타율이 3할7푼5리에서 3할7푼9리로 상승했다. 김주찬과 김태균 모두 나란히 253타수 96안타를 기록, 타율 3할7푼9리로 정확히 일치한다.

타율 1위는 여전히 SK 이재원으로 3할9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5월 중순부터 포수 포지션을 병행하면서도 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3~4월(.463) 5월(.404)에 비해 6월(.333) 하락세를 보였으나 7월(.370)에는 다시 상승폭이다.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끝으로 4할대에서 내려왔지만 3할9푼대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데다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어 체력적으로 지칠 후반기에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김태균과 김주찬의 타격 상승세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6월 이후를 기준으로 할 경우 김주찬(.432) 김태균(.429)이 이재원(.349)을 압도하고 있다. 지금의 그래프라면 김태균과 김주찬의 추월이 머지 않았다.

그 중에서 주목해야 할 게 바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통산 타율 3할2푼으로 3000타수 이상 타자 중 장효조(.331)에 이어 역대 통산 2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2012년(.363)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며 타격왕을 거머쥔 경험도 있다. 김태균과 김주찬의 추격이 이재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타격왕 레이스가 점점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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