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류현진, 2년 연속 亞최다승 보인다

'11승' 류현진, 2년 연속 亞최다승 보인다

2014.07.26.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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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투수를 평가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선수마다도 가중치를 두는 부분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선발 투수의 덕목이라는 점에서 ‘다승’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유효하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그 다승 부문에서 2년 연속 아시아 왕좌에 도전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류현진은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를 통틀어 다승 공동 7위다. 7위이긴 하지만 12승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가 6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다승왕 레이스에서도 달린다는 해석은 무리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MLB를 강타하고 있는 아시아 투수들 중 최다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아시아 출신 최고의 투수는 이론의 여지없이 다르빗슈 유(텍사스)였다. 사이영상 레이스를 벌였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시아 출신 공동 다승왕은 류현진과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였다. 다르빗슈(13승)보다 1승이 많은 14승씩을 따냈다. MLB 데뷔 시즌임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역주가 빛난 레이스였다. 올해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2년 연속 아시아 다승왕 목표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25일 천웨인(볼티모어)이 승리를 추가함으로써 11승 고지를 밟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류현진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로 ‘20승 가능성’을 밝혔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12승)는 불리한 여건이다. 부상으로 8월 말까지는 등판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돌아와서도 정상적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르빗슈는 9승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3.39)이나 천웨인(3.92)보다는 평균자책점이 낮다. 하지만 텍사스의 타선이 다르빗슈의 발목을 번번이 잡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성적에서 고전하고 있는 텍사스의 사정을 고려하면 다르빗슈의 승리 쌓기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와쿠마도 8승으로 아직은 거리가 있다. 나이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는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는 6승으로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류현진의 페이스가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성적(14승) 이상은 확실시되고 15승 고지, 산술적으로는 박찬호가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18승)에도 도전해 볼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아시아 출신 최다승 기록은 다승왕 레이스에 도전할 수 있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남긴다. MLB가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 출신 투수 열풍에서 다승왕이 된다면 가치 계산에서도 나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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