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이병규, 적토마처럼 LG 기적 이끈다

'빅뱅' 이병규, 적토마처럼 LG 기적 이끈다

2014.07.25.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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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병규(31, 7번)가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LG의 4강 기적을 만들었던 ‘적토마’ 이병규(9번)의 바통을 이어 받은 듯한 맹활약이다.

LG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신재웅의 호투와 이병규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 승리로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게임차를 3.5게임차로 줄였다.

이병규는 이날 경기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전날 2개의 홈런에 이어 다시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팀이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병규의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는 지난해 ‘적토마’ 이병규(9번)와 닮아있다. 이병규(9번)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 3할8푼3리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찬스에 강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점을 올리며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병규(9번)는 지난해 3할4푼8리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병규(9번)는 현재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5월 21일 KIA전이 1군 마지막 경기였다. 이병규(9번)의 부진은 LG가 시즌 초반 최하위에 떨어지며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고,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빅뱅’ 이병규(7번)의 활약은 큰 이병규(9번)의 존재를 무색게 할 만큼 뛰어나다. 올 시즌 6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점 역시 58개로 단연 1위다. 득점권 타율에서는 오지환(4할1푼2리), 박용택(3할7푼7리)에 이어 3할7푼1리로 팀내 3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결승타와 타점이 그의 영양가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시즌이 지날수록 타격감은 매서워지고 있다. 시즌 초반을 2군에서 보내며 출발은 좋지 못했다. 4월 타율이 1할2푼9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율 3할5푼7리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병규는 6월 3할3푼9리, 7월 4할5푼2리의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초반 터지지 않았던 장타도 증가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LG는 4위 롯데에 불과 3.5게임차로 뒤져있다. 또 25일부터는 롯데와 홈 3연전을 펼친다. 이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둔다면 LG의 기적 같은 4강 진출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13년 기적의 중심이었던 ‘적토마’ 이병규(9번) 대신 ‘빅뱅’ 이병규(7번)가 있다. 이병규(7번)의 맹활약이 팀을 2년 연속 가을 잔치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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