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홈런은 실투, 팀 이겨 좋았다"

오승환, "홈런은 실투, 팀 이겨 좋았다"

2014.07.23.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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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신 타이거스 수호신 오승환(32)이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에도 팀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승환은 지난 22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2-1로 리드한 9회초 2사 후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는 바람에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지난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한 달 만의 블론.

종전 3개의 블론세이브는 모두 퍼시픽리그 팀과 교류전에서만 기록한 것인데 이날은 같은 센트럴리그 요미우리를 상대로 범했다. 센트럴리그 팀 상대로는 첫 블론이었다. 아울러 7월 9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리며 이어간 9이닝 무실점 행진마저 깨지고 말았다.

첫 타자 가메이 요시우키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초노 히사요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컷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그러나 대타 다카하시를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몸쪽 높게 향하는 실투가 돼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3번째 피홈런.

23일 일본 <스포츠닛폰>에서는 '통한의 피홈런이었다. 2-1로 리드한 9회 등판한 오승환이 다카하시에게 통한의 한 방을 맞았다. 1B2S에서 4구째 직구가 우중간으로 향했다'고 오승환의 블론세이브 순간을 묘사하며 그의 코멘트도 함께 실었다.

오승환은 홈런에 대해 "실투였다"고 말한 뒤 "팀이 이겨서 좋았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의 블론으로 2-2 동점이 돼 연장으로 넘어간 경기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후쿠도메 고스케의 끝내기 홈런이 터진 한신이 3-2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1위 요미우리를 1.5경기차로 압박하며 선두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비록 아쉬운 블론을 범했지만 팀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오승환도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이 블론의 충격을 딛고 다시 세이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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