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엔트리 제외' 삼성, 시작부터 악재

'최형우 엔트리 제외' 삼성, 시작부터 악재

2014.07.22. 오전 06: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최형우 엔트리 제외' 삼성, 시작부터 악재_이미지
AD
[OSEN=이상학 기자] 후반기 시작부터 악재가 찾아왔다. 4번타자의 부상 이탈로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형우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건 지난 2012년 5월21일 타격 슬럼프에서 빠진 이후 2년만의 일이다. 당시 열흘 기한을 채우고 바로 1군에 올라온 최형우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된 것은 2009년 4월 옆구리 부상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최형우의 1군 제외는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탓이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 SK전에서 2회 정상호의 타구를 쫓다 펜스에 부딪혀 늑골 부위를 다쳤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그는 갈비뼈를 부여잡은 채 정형식과 교체됐다. 이후 15~16일 잠실 LG전에서 연이틀 결장하며 전경기 출장 기록도 깨졌다.

MRI 촬영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은 최형우는 지난 18일 일본 요코하마 병원에서 3일간 치료를 받고 귀국했지만 크게 무리시키지 않는 차원에서 일단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삼성은 후반기 시작부터 4번타자 공백을 안게 돼 향후 행보가 쉽지 않아졌다.

최형우 본인도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참고 또 참아도 너무 아팠다. 진짜 너무 속상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 보호가 중요한 만큼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다. 2위 넥센에 3경기, 3위 NC에 3.5경기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삼성의 처지도 급하지만 그렇다고 무리시킬 수 없었다.

최형우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금강불괴' 선수였다. 2008년과 2011년 그리고 2013년 3차례나 전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1군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8년 이후 최다 결장은 2009년 20경기였다. 나머지 5시즌은 모두 12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올해도 갈비뼈 부상 전까지 76경기 모두 선발출장했다.

삼성으로서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최형우는 전반기 76경기에서 타율 3할4푼 97안타 22홈런 62타점 66득점으로 선두 삼성의 든든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율·홈런·타점·득점·장타율(.645)까지 팀 내 1위를 기록한 삼성 최고의 타자였다.

최형우가 2회 교체된 13일 대구 SK전에서 1점에 그치며 패한 삼성은 채태인마저 두통으로 빠진 15~16일 잠실 LG전에서 각각 1점-2점으로 침묵했다. 최형우가 중도 교체되거나 빠진 3경기에서 평균 1.3점으로 극심한 타격 침체를 보였다. 4번타자의 공백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최형우가 빠진 4번 타순은 당분간 박석민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빠지면 박석민이나 채태인이 4번을 칠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삼성이 최형우 부상 이탈 변수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1위 수성의 최대 관건이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