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좋은 성적? 아직 많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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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0.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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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후쿠오카, 손찬익 기자] "아직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에게 만족이란 없다. 이대호는 올 시즌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301타수 92안타) 12홈런 38타점 36득점으로 맹타를 과시 중이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9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대호는 "아직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지만 많이 부족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약하다.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001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우승에 목말랐던 이대호는 일본 무대 두 번째 구단에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하는 게 첫 번째 목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원이 돼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구단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건 내게 아주 큰 의미가 담겨 있다"며 "팀원들과 우승을 향해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설렌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우승 적기라는 표현에 대해 "꼭 하고 싶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경험한다면 정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나는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 내가 홈런을 더 많이 쳤다면 수월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을텐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 무대 진출 후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그만큼 실력과 인기 모두 겸비했다는 의미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참가에 대해 "아무래도 팬 투표도 있고 감독 추천 선수로 의미있지만 선수들이 뽑아주는 게 더 의미있는 일"이라며 "(올스타전 참가에 대한) 특별한 비결은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쉬지 말고 계속 야구하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타 구단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국제 대회에 자주 참가하면서 아는 선수들이 꽤 있다. 그리고 올스타전에 2년 연속 나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이른 이야기지만 이대호의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무대까지 평정하길 바라는 기대감에서다. 이에 이대호는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미래를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로서 의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곳에서 뛸 수도 있는 일이다. 항상 순리대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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