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선발 급구? 불거지는 트레이드설

다저스 3선발 급구? 불거지는 트레이드설

2014.07.10.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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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제이크 피비(보스턴 레드삭스), 바르톨로 콜론(뉴욕 메츠), 데이비드 프라이스(템파베이 레이스). 셋의 공통점은?

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적어도 한 시즌이라도 리그를 지배했던 때가 있었다는 의미다. MVP도 사이영상 수상자는 아니지만 한 명만 더 보태보자.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다시 이 넷의 공통점은?

LA 다저스가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이름을 거론한 LA지역 유력지 LA 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그렇다. LA 타임스 기사 안에도 별 근거는 없다. 그래도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는 LA 타임스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다저스라는 구단과 관련해서는 나름 영향력이 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 보강을 원하고 있다’는 내용은 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부진한 뒤 터져 나왔다. MLB.COM이 ‘선발 투수 트레이드 루머가 더욱 무성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LA 타임스는 구체적으로 선수 이름들이 거론 됐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기 직전 우완 조시 베켓이 우측 엉덩이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맞물리면서 트레이드설이 번지는 모양새다.

LA 타임스의 논리는 트레이드라면 내 돈 쓰는 것도 아니면서 핏대를 올리는 여느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서 풀리는 23일 복귀할 수도 있지만 길어질 수도 있다. MLB.COM처럼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다른 선발 투수간의 차이가 있다는 표현은 없었지만 류현진이 디트로이트전에서 부진했던 사실 역시 베켓의 부상에 앞서 길게 설명했다.

결론은 선발진을 지금 보다 더 두텁게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 제이크 피비와 바르톨로 콜론이 트레이드 영입 대상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왕 트레이드 하는 것 커쇼나 그레인키가 고장을 일으킬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대체할 거물을 들일 수도 있다는 근거로 제시된 이름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콜 해멀스다.

이젠 이들을 놓고 누가 낫네 마네 설왕설래가 시작될 타임이다. 다들 잘 아는 이름이라서 간단한 설명도 필요 없을지 모른다.

▲제이크 피비(보스턴 레드삭스): 81년생. 메이저리그 13년차다. 19승 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던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07년의 일이다. 올 해는 18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은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 대신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머물고 있다. 지난 해도 10경기에 나와 4승 1패에 머물렀으니 피비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상관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트레이드가 쉬운 점. 올 시즌으로 7,700만 달러짜리 5년 계약이 끝난다. 올 시즌 연봉은 1,450만 달러. 2013,2014시즌 합계 400이닝을 던지고(올해 190이닝 이상 던지고) 올 시즌 종료시에 부상자 명단에 들어 있지 않으면 선수옵션이 가능하나 이미 400이닝 달성은 물건너 갔다.

▲바르톨로 콜론 (뉴욕 메츠) : 제이크 피비가 어리게 느껴지는 1973년 생. 메이저리그 17년차. 40세이던 지난 해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18승을 거뒀다. 올 해 메츠에서도 17경기에 나서 8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메츠와 2년 계약. 올해 900만 달러, 내년에 1,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2005년 MVP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와 8경기차 뒤진 4위 메츠가 내년에도 큰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면 1,100만 달러를 절약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데이비드 프라이스(템파베이 레이스) : 템파베이가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에서 밀리면서(현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즈에 9경기차)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올랐다. 구단간 움직임과 관계없이 다저스와 트레이드 이야기는 이미 구문. 올 시즌 1,400만 달러는 받는 프라이스는 내년에도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2016년 FA가 된다는 사실이다. 어짜피 템파베이로선 데리고 있어도 오래 쓸 수 없는 카드다.

그렇다면 LA 타임스 표현대로 커쇼나 그레인키의 대안도 될 수 있을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이던 2012년이라면 커쇼는 그렇다고 해도 그레인키 보다 낫다. (이해가 MVP, 사이영상 동시 수상) 올해는 19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류현진은 17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인데? 프라이스는 1985년생 29세이고 메이저리그 7년차다.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1983년 생. 메이저리그 9년차. 2012년 17승 6패를 거뒀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이어온 상황이어서 이 해 7년간 1억 5,300백만 달러에 장기계약한 필라델피아가 좋은 선수 잘 잡아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금은 먹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게 바로 트레이드가 유리해진 조건이기도 하고. 2013년에는 8승 14패에 머물더니 올 해는 15경기에서 3승 5패로 부진하다. 그나마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2.87(100.1이닝 32자책)으로 준수하다는 점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용한 상품으로 통용될 수 있는 면이다.

이미 지구최고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다저스가 올 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2,250만 달러의 연봉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 류현진에게는 올 해 433만 3,000 달러 등 2018년까지 3,300만 달러만 주면 되는데?

트레이드와 관련한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의 말을 들어볼 차례다. 콜레티 단장은 조시 베켓이 다저스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트레이드 계획(그게 무엇이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켓의 부상이 우리의 트레이드에 관한 접근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베켓이 7월 안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후 “늘 그렇지만 팀은(트레이드를 위해)7월과 8월에 움직였다. 만약 우리 팀을 좀 더 낫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우리는 어떤 딜이라도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론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냥 그런 얘기다.

과연 트레이드가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 혹은 아무 성과 없이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다저스가 내놓을 카드는? 현재로선 외야수 중의 한 명 -칼 크로포드, 앙드레 이디어, 맷 켐프 등이 유력하다. 각자 좋은 상품이 되기엔 나름의 단점들이 있지만.

사족 하나 덧붙이면. 류현진이 디트로이트전에 등파하기 전 ESPN.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가 다저스의 두 베테랑 조시 베켓과 댄 해런에 대한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거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류현진은 3선발 중 메이저리그 최고 중의 하나라는 소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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