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세월호 침몰 사건에 긴 한숨만

이승엽, 세월호 침몰 사건에 긴 한숨만

2014.04.19.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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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지난 18일 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전화 통화가 닿았다. 이승엽은 이날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3회 결승 3점 아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또한 프로야구 사상 첫 360홈런 고지에 등극하기도.

수화기 너머 들리는 이승엽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프로 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기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아쉬운 가득한 한숨만 내뱉었다.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이었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정말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경구처럼 이승엽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뿐"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지금 이 시점에 경기를 하며 상대팀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프로 세계의 현실이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젊은 기둥들이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은 이들이기에 더욱 더 안타까울 뿐이다". 이승엽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 번 다시 세월호 침몰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확실한 대책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IMF 금융 위기 시대에 호쾌한 대포를 가동하며 시름이 많았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이승엽이기에 세월호 침몰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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