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보자!' 1년 내내 이어질 MLB 스카우트 파도

'강정호 보자!' 1년 내내 이어질 MLB 스카우트 파도

2014.01.29.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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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는 현재 넥센 히어로즈가 훈련지를 꾸렸다. 선수들은 구슬땀을 쏟으면서 올해 더 나은 성적을 위해 훈련에 한창이다.

그런데 최근 넥센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두 주전 유격수인 강정호(27)를 보기 위해서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보스턴, LA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 등 다양한 구단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해 강정호를 살펴보고 갔다.

올해로 강정호는 프로 7년을 채우게 된다. 구단 동의가 있다면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작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 같은 경우다.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사례였다면, 강정호는 야수 가운데 최초 타이틀이 가능한 상황이다.

과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강정호에게 실제로 관심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대니얼 김 Spotv 해설위원은 "관심 수준에서 강정호를 지켜보는 게 아니라, 정말 영입의지를 갖고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김은 현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트 업무까지 겸하고 있어 현지 사정에 밝다.

이어 대니얼 김은 "계속해서 강정호를 보러 스카우트가 찾아가고 있는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모 팀도 내일 스카우트 2명을 파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 올해 강정호를 지켜보기 위해 한국을 찾아올 스카우트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류현진이 성공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아시아 선수 영입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치로나 아오키 등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 출신 야수들이 있는 것도 강정호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재 강정호 기량이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대니얼 김은 "분명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기량이다. 강정호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곧잘 만들어 내는데,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많이 치지는 못하더라도 2루타는 자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 또 수비 범위는 메이저리그에서 넓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수비가 평균 정도는 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대니얼 김은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눈에 띄는 유격수 자원이 별로 없어 각 구단들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격수 평균 타율이 2할5푼, 홈런은 10개가 채 안 되는데 강정호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강정호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은 건 아니다. 올해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치러야하고, 넥센 구단 동의도 얻어야 한다. 일단 강정호는 해외진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올해 한국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보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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