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 벗은 송강호, 70년대 '마약왕'을 그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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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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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벗은 송강호, 70년대 '마약왕'을 그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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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범죄영화가 아니다. 모험 이야기에 가깝다. '내부자들'이 권력에 집중했다면 197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집중하고 있다." (우민호 감독)

송강호와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충무로 최고의 조합이 만난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1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실제 마약 유통사건들을 모티브로 허구를 더했다. 한 인물의 일대기에 1970년대 경제 급성장기의 명과 암을 담았다.

소시민 벗은 송강호, 70년대 '마약왕'을 그리다(종합)

특히 '마약왕'은 '내부자들'로 역대 국내 청불영화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킨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마약왕'을 "1970년대 '잘 살아보자'는 구호 아래 '마약왕'으로 살았던 한 남자의 인생과 그 안의 희로애락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까지. 충무로 명품 배우의 만남은 '마약왕'을 기대케 하는 또다른 요소다. 우민호 감독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꿈의 캐스팅이 가능했던 건 송강호 선배님 덕분"이라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시민 벗은 송강호, 70년대 '마약왕'을 그리다(종합)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을 연기한다.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생활하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며 마약 범죄의 세계에 본격 뛰어드는 인물. 뛰어난 처세술과 위기 대처 능력으로 단숨에 대한민국과 아시아 마약업계를 장악한 마약왕으로 거듭나며 권력의 중심에 서서히 다가간다.

송강호는 극 중 맡은 배역을 설명하며 "가공된 인물이지만 그 속에서 해당 시대를 관통하며 열심히 살아온 우리의 이웃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대한 사실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시민, 이웃사촌 같은 느낌을 이전 작품에서 많이 보여왔기에 '마약왕'이란 영화를 관객들이 남다르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배우로서 색다른 소재고, 그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인 매력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마약 세계는 공통적으로 카르텔이 있다. (연기할 때) 그 세계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징을 주로 생각을 했다. 일부러 우리만의 독창적인 모습을 만들기 보다 그 세계를 정확하게, 진실되게 표현하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소시민 벗은 송강호, 70년대 '마약왕'을 그리다(종합)

조정석은 마약왕 이두삼의 대척점에 서 그를 쫓는 검사 김인구 역으로 극을 채운다. 송강호와는 '관상' (2013) 이후 2번째 만남이다. 조정석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작품 속 다양한 인간의 군상이 재밌었다. 또한 송강호 선배님과 재회하는 게 기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맡은 배역에 대해 "마약 소재를 다루지만 마약 근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의를 알려주려는 검사다. 또한 제3의 눈으로 이두삼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두나가 4개국어에 능통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았다. 이두삼이 성공할 것을 꿰뚫어보고는 그가 더 높은 권력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인도하는 중요한 인물.

배두나는 "로비스트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전형적인 로비스트를 원하신 건 아닌가보다 했다. 섹시스타도 미녀스타도 아니라 마음대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찍는 재미가 있었다. 평범한 내추럴한 모습의 역할을 많이 하다가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니 재미있었다"며 "의상팀께서 실제 70년대는 물론 60년대 80년대 의상을 공수했다"고 이야기했다.

소시민 벗은 송강호, 70년대 '마약왕'을 그리다(종합)

여기에 김소진이 극 중 송강호의 조강지처 부인 성숙경 역으로 등장한다. 김대명이 마약왕 이두삼의 사촌동생 이두환 역을 연기한다. 이희준은 이두삼과 손을 잡은 밀수 동업자 최진필 역, 조우진은 활로를 개척해준 성강파 보스 조성강 역을 맡아 극을 채운다.

'마약왕'은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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