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 티셔츠 논란에 합천 원폭피해자협회 찾아 사과

방탄소년단 소속사, 티셔츠 논란에 합천 원폭피해자협회 찾아 사과

2018.11.16.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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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 티셔츠 논란에 합천 원폭피해자협회 찾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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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측이 원폭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최근 불거진 티셔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총괄을 맡은 이진형 씨는 16일 오후 경남 합천 원폭 자료관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빅히트 측은 "피해자 분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찾아뵙고 말씀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의도치 않았지만 (원폭투하 그림이 있는 티셔츠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가 끝난 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측은 "원폭 피해자들은 일련의 사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일본 당국과 언론은 더는 여론을 호도, 왜곡하지 말고 방탄소년단의 순수한 활동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사과를 혐한, 반한 여론을 조장하는데 이용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셔츠 논란은 최근 일본의 한 매체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지난해 착용한 티셔츠에 원자폭탄이 터지는 그림이 있는 것을 두고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이에 빅히트 측은 지난 13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원폭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의상이 아니다. 원폭 피해자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된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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