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위안부 피해자에 기부"…아미가 BTS를 '완성'하는 법

[Y이슈] "위안부 피해자에 기부"…아미가 BTS를 '완성'하는 법

2018.11.16.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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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위안부 피해자에 기부"…아미가 BTS를 '완성'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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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 무엇보다 팬들의 힘은 주효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는 단순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해당 가수에 못지않은 사회적 영향력을 과시하며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따르면 아미는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약 130여 건, 350만 원의 후원금을 '나눔의 집'에 입금했다.

8일은 방탄소년단 지민이 과거 착용한 광복절 티셔츠로 인해 일본 방송으로부터 출연 무산 통보를 받은 날이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는 뜻과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고통받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십시일반 후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일본의 부당한 대우에 이같은 의미 있는 행동으로 방탄소년단을 응원했다. 앞서 아미는 지난 6월 9월에도 '나눔의 집'에 후원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누적 금액만 1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후원 입금자명에 'BTS', '아미', 방탄소년단 멤버 이름 등으로 표기된 것만 더한 액수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이 아미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어느 무대에서든 항상 '아미'를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각종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아미가 제외되는 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는 절대적인 존재였고 아미도 그에 맞는 역할로 방탄소년단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을 응원함과 동시에 사회 일부에 기여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아미는 이미 팬 문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지난 8월 열린 '2018 틴 초이스 어워즈'에서 나란히 '초이스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초이스 팬덤' 부문 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5일 있었던 '2018 MTV EMA'에서 '비기스트 팬'(Biggest Fans) 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국내 최초인 기록이다.

[Y이슈] "위안부 피해자에 기부"…아미가 BTS를 '완성'하는 법

이처럼 아미는 방탄소년단처럼 최초 수식어를 따내는 1등 팬클럽이 됐다. 국내 한 가요관계자는 "아미가 있어 방탄소년단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들을 보면 예전처럼 쫓아다니며 응원하는 팬 문화에 그치지 않고, 팬의 입장에서 응원하는 가수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행동들을 하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는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깊숙이 자리한 '살'의 일부 같은 느낌이다"고 내다봤다.

가수와 팬이 각자의 위치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에 기부한 금액은 이미 16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아미 역시 많은 선행과 기부에 적극 참여하며 '완성형' 방탄소년단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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