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송승헌 "불륜남, 사기꾼...캐릭터 폭 넓히니 연기 재미 커져"

[Y토크] 송승헌 "불륜남, 사기꾼...캐릭터 폭 넓히니 연기 재미 커져"

2018.11.14.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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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송승헌 "불륜남, 사기꾼...캐릭터 폭 넓히니 연기 재미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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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이 넘은 배우 송승헌의 재발견이다. 진중하고 올곧은 역할로 대표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언제부터인가 불륜남에서 사기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워지고 있다.

최근 종영한 OCN 오리지널 주말드라마 '플레이어'도 그런 송승헌의 새로운 면모가 발현된 시간이었다.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인 이 작품에서 그는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을 이끄는 천재 사기꾼 강하리로 분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비스트로에서 YTN star와 만난 송승헌은 "복수극이지만 무겁지 않게 경쾌하고 유쾌하게 그리는게 목표였다. 어설픈 애들이지만 통쾌하고 사회를 꼬집기도 하고. 지루하지 않고 유쾌한 드라마를 하자는 의지가 있었는데, 의도대로 잘 마무리 된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송승헌은 기존에 연기한 진지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그가 연기한 강하리는 수려한 외모와 재치 있는 언변, 여심을 끌어당기는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춘 '리얼 사기캐'. 송승헌은 다양한 캐릭터로 능청스럽게 변신하는 것은 물론, 맨손으로 펼치는 생동감 넘치는 액션 연기로 진가를 드러냈다.

송승헌은 "그간 연기하던 패턴을 벗고 심각할수록 더 웃으면서 연기를 햇는데 송승헌을 다시 봤다는 반응이 많더라"라며 "대중들이 새로운 모습을 좋아해 주신거 같다. 이번 역할을 하면서 가볍게 장난스럽게 편하게 했는데 좋은 반응을 주셔서 저도 새로운 것을 느꼈다. 내가 그간 보여드린 모습이 되게 갇혀 있었구나, 정형화 돼 있었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느낀 바를 고백했다.

특히 송승헌은 영화 '인간중독'을 터닝 포인트로 꼽으며 "그 동안에는 멋지고 정의로운 캐릭터만 고수했던거 같다. 조금이라도 악한 일을 하면 싫었던거 같다"라며 "그런데 '인간중독'에서 불륜 연기를 하고 좀 더 편해진거 같다. 이후로 '미쓰와이프' 속 구청 공무원 성환이나 '플레이어' 사기꾼 하리 같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블랙'과 '플레이어'를 통해 장르물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미션 임파서블' 같은 액션이나 B급 코미디 작품도 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이어'는 평균 5.8% 최고 6.7%(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지난 11일 종영했다. 최종회는 절대악에 대한 복수와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긴 플레이어들이 통쾌한 탈주극을 선보이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더좋은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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