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원수 아닌 친구"...'둥지3' 엄마 박잎선의 마음과 남매의 성장

[Y리뷰] "원수 아닌 친구"...'둥지3' 엄마 박잎선의 마음과 남매의 성장

2018.11.14.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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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원수 아닌 친구"...'둥지3' 엄마 박잎선의 마음과 남매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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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연수(개명 전 박잎선)가 송종국과 이혼한 뒤 심경을 밝혔다. 아픔을 딛고 두 아이 송지아-지욱 남매와 꾸려다가고 있는 단란한 일상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지아-지욱 남매가 MBC '일밤-아빠! 어디가?' 이후 5년만에 출연했다. 당시와 비교해 폭풍 성장한 모습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12살 된 지아는 "'아빠! 어디가?' 출연 때 키가 110cm 정도 됐으니까 5년 동안 35cm 정도 더 큰 거 같다"고 변화를 밝히면서도 "방송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가끔 알아봤다. 아직도 날 알아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근데 난 내가 컸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란 건 키만이 아니었다. 지아는 엄마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혼자 방 정리와 등교 준비를 하고, 동생 지욱이까지 챙기는 의젓한 누나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교 후 집에 와서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집안일을 도왔다.

지아는 "다른 집은 다 아빠가 있는데 우리 집만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두 배로 힘들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를 더 챙겨줘야 할 거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일찍 철든 모습이지만 아빠가 없어도 아이들은 밝고 활기찼다. 그 뒤에는 아빠의 몫까지 몇 배로 애를 쓰는 엄마 박연수의 노력이 있었다.

박연수는 바쁜 아침에도 남매를 위해 든든한 아침상을 준비하고, 지욱의 준비물인 새총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빠의 부재가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엄마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있고 아빠는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냐. 영역이란 게 있는 거 같다. 내가 아무리 아빠의 빈자리를 2배 3배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특히 박연수는 "가장 힘들었던 건 첫 번째가 이혼이다.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 힘든 모습이었다. 지아 같은 경우는 아빠랑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만 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이혼 당시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다.

지아 또한 "그땐 4명의 가족이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맨날 집에 없어서 좀 쓸쓸할 때도 있다.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힘들기도 하고 그런 점이 있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Y리뷰] "원수 아닌 친구"...'둥지3' 엄마 박잎선의 마음과 남매의 성장

그러나 박연수는 "이젠 (전 남편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꼭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 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한다"고 아이들을 위해 송종국과 더불어 부모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처음엔 상처받고 아파했던 아이들도 아빠와 자주 소통하며 친구같은 모습이었다. 지아는 "아빠랑 하루에 2~3번 통화하는 거 같다. 끊을 때 아빠가 '사랑해'라고 말 안 하면 다시 전화해서 말하라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아빠 송종국처럼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지욱은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라며 밝게 웃었다.

이날 '둥지탈출3'는 오랜만에 만나는 지아-지욱 남매의 근황, 그리고 이전에 잘 담기지 않았던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로 특별한 반가움과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폭풍 성장한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훌쩍 자란 남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억지로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박연수와 사랑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져 가고 있는 지아-지욱 남매의 모습이 응원을 자아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둥지탈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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