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계룡선녀전·은주의방·일뜨청...원작 웹툰의 벽을 넘어라

[Y기획] 계룡선녀전·은주의방·일뜨청...원작 웹툰의 벽을 넘어라

2018.11.13.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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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계룡선녀전·은주의방·일뜨청...원작 웹툰의 벽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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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드라마가 '또' 몰려온다.

앞서 '미생'을 시작으로 '치즈인더트랩', '싸우자 귀신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tvN은 또 한 번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계룡선녀전'을 내놨다.

여기에 푸드 채널에서 라이프 채널로 변모한 Olive가 최초로 선보이는 드라마 '은주의 방'도 인기가 검증된 웹툰 원작의 작품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신흥 로코퀸에 등극한 김유정이 택한 차기작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또한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미 스토리의 흡인력이 인증된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믿고 보는 드라마로 인식되지만, 자칫 높은 기대가 약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원작에 대한 충성심 높은 팬들의 기대심을 만족시키면서, 이미 알고 있는 전개를 흥미롭게 전달 할 수 있을만큼 새로운 관전 포인트까지 만들어야하기 때문. 과연 원작의 벽을 넘고 드라마화의 좋은 예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방송을 시작한 '계룡선녀전'은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에서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로, 선녀 선옥남이 불현듯 사라진 남편의 환생을 699년째 기다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반복된 윤회와 그 속에서 피어난 원한, 사랑, 질투 등의 얽히고설킨 사연들을 풀어나간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이야기 속에 인물들의 관계를 추리하는 재미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선인들의 활약, 그리고 이들 각자의 사연에서 우러져나오는 메시지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이 같은 원작의 스토리에 고두심과 문채원을 앞세운 캐스팅, 김윤철 감독의 연출 등으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이 복잡한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판타지적 요소들을 어떻게 실사화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윤철 PD는 "원작이 심오해서 드라마화하기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무겁고 깊은 주제를 가볍고 재밌게 변주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따듯하고 좋은 드라마가 찾아갈 거라는 확신이 든다"며 "드라마상 이렇게 CG가 많이 들어간 작품이 있었나 싶다.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6일 방송을 시작한 '은주의 방'은 노란구미 작가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인생 DIY 드라마다.

원작은 인테리어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활력을 전파하는 은주를 중심으로 공간의 변화가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한다. 드라마 '은주의 방' 또한 인테리어를 소재로 하지만 은주와 주변 인물들의 관계에 더 초점을 맞춘다.

장정도PD는 "인테리어 소재를 다루기 위해 유튜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상을 많이 살펴보고 어떻게 표현하는지,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했다"면서도 "웹툰의 힐링 포인트에 집중했다. 드라마에서는 은주의 심정을 따라가는 에피소드가 많이 전개가 된다. 드라마 특성상 인물관계가 많이 표현이 되고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웹툰 원작 드라마가 흥미로운 서사와 화려한 볼거리를 지닌 가상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반면, '은주의 방'은 생활툰을 원작으로 해 눈길을 모은다. 생활밀착형 스토리를 통해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방송을 앞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소업체라는 배경이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과 열정 가득한 취업준비생 길오솔(김유정)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결벽증마저 사업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재벌 2세와 실의에 빠져 청결을 포기한 20대 길오솔이 상극에서 연인으로 거듭나는 러브스토리로, 캐릭터와 케미가 성패를 가르는 중요 포인트다. 윤균상, 김유정의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에 원작에는 없던 송재림이 등장해 신선한 케미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윤균상과 김유정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원작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인물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원작에 없는 미스터리 최군을 완벽하게 그려낸 송재림과의 시너지 역시 대단하다”며 “원작의 ‘심쿵’ 포인트는 살리고 색다른 ‘꿀잼’ 포인트를 더했다.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tvN, Olive,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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