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전 세계 인기몰이"...넷플릭스, 韓콘텐츠에 건 기대와 자신(종합)

[Y현장] "전 세계 인기몰이"...넷플릭스, 韓콘텐츠에 건 기대와 자신(종합)

2018.11.08.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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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전 세계 인기몰이"...넷플릭스, 韓콘텐츠에 건 기대와 자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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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를 대거 론칭, 한국 공략을 본격화 한다.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 행사를 열고 넷플릭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 앞으로 선보일 콘텐츠를 소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 창립자 겸 CEO는 이날 넷플릭스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프레젠테이션했다.

그는 인터넷의 특징에 기반한 미디어 소비 형태의 중심에 넷플릭스가 있다고 소개하며 그 특징에 대해 "첫 번째는 온 디맨드(On Demand)로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는 것, 두 번째는 개인화 된 맞춤형 서비스, 세 번째는 글로벌 공유"라고 설명했다.

초창기에는 우편으로 DVD를 대여 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보내주는 사업으로 시작했다는 헤이스팅스는 "가입자 기반 유통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이후 캐나다에서 스트리밍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왔다"라고 넷플릭스의 변천사를 되돌아봤다.

이어 "각 국가별로 접근해 콘텐츠 라이센싱을 해 왔다. 2016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지금은 1억3천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유튜브는 그 7배다. 물론 서비스 형태는 다르지만, 이는 인터넷 영상을 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려준다"라며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전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투자비용 전액(578억원)을 지원해 화제가 된데 이어, 지난해 4월 JTBC를 시작으로 국내 방송사들의 다시보기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2012년 첫 오리지널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빠르게 성장한 넷플릭스는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자체 콘텐츠 투자와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이스팅스는 이 자리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스토리에 투자한다. 특히 한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각국에서 위대한 이야기꾼들을 모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문화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문화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원하는 시간에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지향점을 짚었다.

특히 그는 한국 콘텐츠 '킹덤'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Y현장] "전 세계 인기몰이"...넷플릭스, 韓콘텐츠에 건 기대와 자신(종합)


넷플릭스는 지난 5월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 '범인은 바로 너',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YG전자'를 제작 방송했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 '킹덤' 등 드라마를 비롯해 교양까지 그 영역을 넓힐 계획이어서 국내 사업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후에도 예능 '범은은 바로 너' 시즌2와 드라마 '킹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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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사란도스 (Ted Sarandos) 최고 콘텐츠 책임자 (Chief Content Officer) 또한 "뛰어난 이야기는 어디든 있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핵심 철학"이라며 한국 콘텐츠 '범인은 바로 너'와 '킹덤'을 언급했다.

그는 '범인은 바로 너'에 대해 "기존 한국 예능과 다른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살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한국과 미국, 라틴, 아메리카, 유럽 시청자가 있었기에 제작이 가능하다"라고 글로벌한 인기를 소개하는가하면, '킹덤'에 대해서 "본 순간 놀랐다. 시대극 장르와 초자연적 판타지가 결합된 스토리, 영화 같은 비주얼이 6개의 에피소드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민영 한국 콘텐츠 담당 디렉터는 ’범바너‘는 실험적인 형식의 예능”이라며 “제작자와 만났을 때 비전이 확실하고 자신감이 있었다. 차별화된 예능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킹덤‘과 ’좋아하면 울리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디렉터는 “김은희 작가의 대본을 봤을 때 전통적인 플랫폼에서 할 수 없는 작품이자 장르에서도 차별화됐다고 생각했다. ’킹덤‘은 일반적인 한국 드라마가 아니다. 콘텐츠 자체가 굉장히 훌륭하다. K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도 좋아할 만한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웹툰 원작인 ’좋아하면 울리는‘은 이나정 감독과 협업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김 디렉터는 “한국에는 좋은 웹툰이 많고, 원작은 인기 있는 웹툰 중 하나”라며 “이나정 감독이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은 재능 있는 배우와 제작자가 참 많다. 넷플릭스 시청자들은 큐레이팅이 잘 된 자료를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가진 것에서 최상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제작자들이 기존 플랫폼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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