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안젤리나 졸리, 난민 이슈 악플 알아, 많은 얘기 나눴다"

정우성 "안젤리나 졸리, 난민 이슈 악플 알아, 많은 얘기 나눴다"

2018.11.06. 오후 1: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정우성 "안젤리나 졸리, 난민 이슈 악플 알아, 많은 얘기 나눴다"
AD
배우 정우성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6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 나섰다. 앞서 지난 3일 안젤리나 졸리는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서울사무소에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과 만나 한 시간 정도 면담했다.

졸리는 지난 5월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 대다수에 대한 한국 정부가 인도적 체류 허가 등 보호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우성이 최근 난민 옹호 발언 뒤 악성 댓글로 고생한 일에 대해 "그런데도 (난민 옹호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동료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인터뷰에서 "한국대표부에서 시간이 괜찮으면 잠깐 만나서 얘기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더라. 마침 촬영이 없는 날이라 만났다"면서 "난민사태의 문제, 한국에서의 제주 예멘 사태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안젤리나 졸리가 정우성이 난민 이슈로 악성 댓글에 시달린 걸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UN난민기구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거 아니냐"고 묻자 정우성은 "그때 심각하게 한국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한국대표부를 통해 나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고 답했다.

김어준은 "이게 에스더기도운동분부회라는 댓글 부대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고, 정우성은 "역사를 되돌려 보면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도 반유대주의 조장과 학대를 위해 시온 의정서가 있었다. 유대인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있었다. 차별과 혐오의 생각을 퍼트리기 위해 특정 종교 단체가 움직인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고 무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우성은 "가짜 뉴스도 많고, 우리 경제 상태가 안 좋고 청년실험 상태도 안 좋고 그런 마음에서 무언가를 뺏길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염려하시는 건 안다. 그래도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이니 마음의 도량을 넓게 가져줬으면 한다"고 한 뒤 "범죄자들을 돕자는 게 아니다. 다수의 무고한, 어쩔 수 없이 자국을 떠날 밖에 없었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