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Y터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 "한사랑 대리수상 논란, 괴롭다"

[직격Y터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 "한사랑 대리수상 논란, 괴롭다"

2018.10.23.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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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Y터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 "한사랑 대리수상 논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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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상 트로피는 ('남한산성' 측에서) 찾아갔다고 하더라. 좋은 얘기가 아니지 않나. 아주 괴롭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주기석 국장이 현재 논란이 되는 제55회 대종상영화제 한사랑 대리 수상 논란에 대해 이같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주 국장은 23일 YTN Star에 "대종상영화제 측에서 대리 수상을 추천해 달라고 했고, 한국영화음악협회 이사장님께서 한사랑 씨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음악상 수상자로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선정됐다. 그의 이름이 불리자 '남한산성'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사이 한 중년의 여성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트로피와 꽃다발을 손에 쥔 채 "축하드린다"며 "(사카모토 류이치가) 너무 바빠 못 오셔서 제가 대신 나왔다.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다. 축하드린다. 트로피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한 뒤 무대를 떠났다. 이에 한사랑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직격Y터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 "한사랑 대리수상 논란, 괴롭다"

한사랑은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대종상에서 대리 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면서 "내키지 않았지만, 방송 펑크가 날 것이 걱정되어 당일 시상식장에 갔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도움을 청하기에 그것에 응한 것뿐인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난감함을 드러냈다.

음악상 외에도 조명상 역시 대리 수상을 했고, 촬영상('남한산성' 김지용 촬영감독)마저 영화와 관계없는 인물이 대리 수상하려 하자 무대에 오른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리 수상을 위해 참석했는데, 상관없는 분들이 수상했다.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그렇지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대리 수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음악상을 수상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촬영상을 수상할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남한산성' 제작사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리수상자를 선별한 것"이라며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국장은 같은 날 "영화제 측에서 수상 연락을 할 때 가장 먼저 후보 당사자에게 한다. 그다음에는 제작사 쪽에 연락하는데, 촬영 감독이나 조명 감독 같은 경우는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감독에게 연락한다"면서 "그럼에도 연락이 안 되면 3안으로 협회에 도움을 요청한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총 8개 산하 기관이 있다. 음악상이면 한국영화음악협회, 조명상이면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에 연락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종상 측에서 급하게 요청이 왔다. 저희는 한국음악협회 이사장님의 추천을 받았다. 대리 수상자 선택은 각 협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논란이 된 이유를 보니까 대리 수상으로 나오신 분이 눈에 띄었던 거 같다. 그래서 대중의 관심이 쏠린 거 같다. 또 하반기 스태프들이 일정이 바빠지면서 많이들 불참했더라. 좋은 얘기가 아닌 만큼 괴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대종상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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