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대종상 작품상 영예...황정민·이성민·나문희 주연상

'버닝' 대종상 작품상 영예...황정민·이성민·나문희 주연상

2018.10.23.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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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대종상 작품상 영예...황정민·이성민·나문희 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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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게 돌아갔다. 이성민과 황정민은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나문희가 받았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버닝'이 '공작' '남한산성' '신과함께-인과 연' '1987'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이창동 감독을 대신에 단상에 선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는 "올해 훌륭한 작품이 많았는데 '버닝'이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다"며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버닝' 대종상 작품상 영예...황정민·이성민·나문희 주연상

남우주연상은 '공작'의 황정민과 이성민이 공동 수상했다. 황정민은 이날 불참했다. 이성민은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황정민"이라며 "나는 한 것이 없는데 황정민이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 줬다"며 황정민에게 공을 돌렸다.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 열연한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나문희는 촬영 스케줄로 불참해 대리 수상했다.

'1987'의 장준환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장 감독은 "대종상 트로피를 오랜만에 쥐어보는데 굉장히 무겁다"며 "10여 년 전에 신인감독상을 받을 때는 상이 이렇게 무거운지 몰랐다. 그만큼 큰 무게가 느껴진다. 대종상은 뿌리 깊은 영화제인 만큼 더 큰 나무로, 더 큰 축제로 자라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독전'에서 열연한 고(故) 김주혁과 진서연이 나란히 남녀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오는 30일 김주혁의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대리 수상을 위해 참석한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석준 상무는 "생전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작업했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김주혁은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출품제를 폐지했다. 심사운영소위원회가 처음으로 구성돼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개봉한 상업·예술 영화 104편을 심사했다. 그렇지만 이날 시상식에는 대부분의 배우가 불참하며 과거의 명성은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상식은 신현준과 김규리가 진행했고, TV조선이 생중계했다.

이하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목록

▲최우수작품상=‘버닝’
▲감독상=장준환(‘1987’)
▲남우주연상=황정민, 이성민(‘공작’)
▲여우주연상=나문희(‘아이캔스피크’)
▲남우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우조연상=진서연(‘독전’)
▲신인감독상=전고은(‘소공녀’)
▲신인남우상=이가섭(‘폭력의 씨앗’)
▲신인여우상=김다미(‘마녀’)
▲시나리오상=전고은(‘소공녀’)
▲촬영상=김지용(‘남한산성’)
▲조명상=조규영(‘남한산성’)
▲편집상=김형주, 양동엽, 정범식(‘곤지암’)
▲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
▲미술상=박일현(‘공작’)
▲의상상=조상경, 손나리(‘인랑’)
▲기술상=진종현 (‘신과함께-인과연’)
▲기획상=이우정(‘1987)
▲우리은행 스타상=설현(‘안시성’)
▲특별상=故 김주혁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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