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도가니'부터 '82년생'까지...소신 있는 공유의 필모그래피

[Y피플] '도가니'부터 '82년생'까지...소신 있는 공유의 필모그래피

2018.10.17.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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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도가니'부터 '82년생'까지...소신 있는 공유의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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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가 다시 달린다. 드라마 '도깨비'(2016) 이후 오랜 공백을 깨는 소식이 연달아 들리고 있다. 영화 '서복'에 이어 '82년생 김지영'까지 출연을 확정한 것. 무엇보다 '82년생 김지영'은 상업적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소신으로 가득 찬 그의 필모그래피를 채우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작 봄바람 영화사) 측은 공유가 정유미의 남편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2016년 발간되어 지금까지 100만 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렸다.

내년 상반기 촬영에 들어가는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 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정유미가 김지영을 연기한다. 공유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을 맡았다.

정대현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빙의된 자신의 아내 김지영을 보며, 그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출 정유미와 공유의 호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두 사람은 사회적 문제를 영화로 담아낸 '도가니'에 이어 '82년생 김지영'까지 함께하게 됐다.

'도가니'는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사실을 토대로 쓴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무진자애학원이라는 청각장애인학교에 부임한 미술 교사 강인호가 안개 속에 감춰있던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밝히는 과정을 그렸다. 공유는 강인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군대에서 소설을 접하고 직접 영화화 제안을 추천한 그의 소신이 빛났던 작품이었다.

'82년생 김지영'에서도 공유의 소신이 읽힌다. 실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어려움과 차별을 그렸다는 이유로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몇몇 누리꾼은 이를 영화화한 작품에 출연하는 정유미의 SNS에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공유 역시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을 터. 그렇지만 그의 선택은 '82년생 김지영'으로 향했다. 공전의 히트를 했던 '도깨비' 이후 오랜만에 컴백을 선언한 공유. 그의 소신 있는 선택이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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