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휴대폰=인생의 블랙박스"...'완벽한 타인', 웃음+반전 잠금해제(종합)

[Y현장] "휴대폰=인생의 블랙박스"...'완벽한 타인', 웃음+반전 잠금해제(종합)

2018.10.16.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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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휴대폰=인생의 블랙박스"...'완벽한 타인', 웃음+반전 잠금해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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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으로 오는 모든 전화와 메시지를 정해진 시간 동안 공유해야 한다면?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휴대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영화. 드라마 '다모', '더 킹 투하츠'와 영화 '역린'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휴대폰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하는 이른바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소재가 흥미를 끈다. 누구의 비밀이 어느 순간 드러날지 예상할 수 없는 영화의 쫀쫀한 스토리는 영화 내내 흐르는 긴장감을 안긴다. 한정된 공간, 7명의 등장인물,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들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핸드폰을 꼭 쥐게 만들고 싶어지게 만든다.

[Y현장] "휴대폰=인생의 블랙박스"...'완벽한 타인', 웃음+반전 잠금해제(종합)


16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이재규 감독은 "10대부터 어르신들까지 스마트폰 없이 살아 가기 힘든 세상이 됐다. 휴대전화를 소재로 활용한 이유는 삶의 일부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 우스꽝스러운 전개에 웃을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느끼는 것도 있고 위로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휴대폰에 대해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 같지만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이 친구 없이 혼자 살아가고 싶다는 이중적인 생각 든다. 굉장히 재미있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는 소재가 될 거 같았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서로 비밀이 없다고 자신했지만 비밀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완벽한 타인이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위기를 모면하려 애써 해명을 하거나, 타인에게 온 메시지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모습, 핸드폰에 물을 엎어 전원을 끄는 등 즉각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들은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완벽한 타인'의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연기 케미스트리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절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7명의 배우들은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연기 만찬을 펼쳤다. 특히 정평 난 베테랑 배우들인 만큼 코믹 애드립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며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놓칠 수 없는 영화로 탄생했다.

유해진은 어김없이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알 수 없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상황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소소한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드리브는윤경호 씨가 잘 받아줘서 순간순간 만들기도 하고 상의를 하며 만들었다. 어떤 부분이라고 콕 집기가 어렵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송하윤과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서진은 "다른 두 가족은 오랜 결혼 생활을 한 콘셉트고 저는 신혼 생활이라서 다른 역할을 했으면 부담이 컸을텐데 쉽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능글맞은 캐릭터로 눈길을 끈 이서진은 "평소 저에게는 그런 면모가 없어서 연기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해 배우들의 항의(?)를 받기도.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역을 맡아 눈길을 끈 윤경호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짧게 나왔는데 잘 봐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당시에도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게 처음이라 감격스럽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Y현장] "휴대폰=인생의 블랙박스"...'완벽한 타인', 웃음+반전 잠금해제(종합)

여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문학에 빠진 주부를 연기한 염정아는 "대본이 재미있었고 좋은 배우들과 연기 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 기대가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전업주부를 대표하는 가장 평범한 여자를 연기한다고 생각했고, 어울림에 잘 묻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수는 "개인적으로는 (연기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나리오로 접할 때보다 훨씬 재미있게 나와서 좋았다. 여배우들 설 자리가 많이 없어지고 있는데, '완벽한 타인'이 잘 돼서 설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더불어 "남자 배우들과 동등한 비중으로 호흡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하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영화 속 게임에 대해서는 "영화 찍으면서 선배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런 게임을 실제 한다면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고 받지 않을까,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현실에서는 안 할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전 비공개 시사 만족도가 무려 4.4(5점 만점 기준)에 이르는 '완벽한 타인'의 기록은 빵빵 터지는 코미디 요소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케미스트리,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핸드폰 속 정보들을 떠올리게 되는 공감에서 비롯했다. 완벽한 친구들이 완벽한 타인이 되어가는 상황 속, 핸드폰을 가진 대부분의 관객들 자신만의 비밀에 대해 고민하며 극장을 나서게 될 것이다.

'독전'과 '공작'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조진웅은 "영화가 완성이 돼서 관객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완벽한 타인'은 앞서 작품들과 또 결이 다른 영화라 소개하는 의미가 다를 거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시나리오 볼 때부터 공감도 많이 같는데 관객들고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극장에서 15세이상 관람가로 만날 수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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