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d BIFF] 태풍 지나간 부국제, '버닝'시킨 유아인X전종서 (종합)

[23rd BIFF] 태풍 지나간 부국제, '버닝'시킨 유아인X전종서 (종합)

2018.10.06.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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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 태풍 지나간 부국제, '버닝'시킨 유아인X전종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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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뚫었다. 그만큼 뜨거웠다.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에서는 '버닝'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앞서 '버닝'은 이날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취소된 바 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관객과 만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로 인해 이날 오후 7시로 재개된 바 있다.

이날 유아인은 "이렇게 찾아와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태풍 때문에 시간이 연기되고 많은 분이 오래 기다려주셨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뗐다.

유아인은 '베테랑' 이후 3년 만에 부국제를 다시 찾았다. 이에 대해 "이전보다 아주 담담해졌다. 예전에 왔을 때는 상기가 됐었다. '버닝'을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전종서는 "부산에 딱 한 번 와봤는데 영화제로 다시 오게 돼 뜻깊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23rd BIFF] 태풍 지나간 부국제, '버닝'시킨 유아인X전종서 (종합)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작품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아인은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창동 감독은 현장이 힘든 감독'이라는 말에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정말 신이 났다.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일인데 뭐가 힘들겠나. 감독님의 현장은 축복이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버닝'에 대한 특별한 자부심이 있었다. 유아인은 "'버닝' 같은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올라간다고 할까? 보다 더 많은 분이 영화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며 "고민하고 생각하시고 영화를 통해 작업하는 분도 있고 영화의 파장, 힘이 이렇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게 바로 영화성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 '버닝'이다"라고 설명했다.

'버닝'이 데뷔작인 전종서는 작품을 통해 "인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전종서에 대해 "처음을 생각하게 하는 배우였다"라며 "처음을 대하는 이 친구의 자세가 터프하고 러프할 때도 있지만 자연스럽고 인간적이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이 친구를 돕고 싶었다. 뜨겁고 신선하고 새로우면서도 참 외로웠던 것 같다"고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전종서는 "재밌었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매력이 정말 넘친다"고 화답했다.

[23rd BIFF] 태풍 지나간 부국제, '버닝'시킨 유아인X전종서 (종합)

향후 계획도 털어놨다. 유아인은 "하반기 '국가부도의 날'이라고 IMF를 중심으로, 그 당시의 인물을 통해 지금의 세계를 짐작할 수 있는 영화를 촬영했다. 최근에 봤는데 자신 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가 좋더라. 많은 응원과 사랑 주셨으면 좋겠다"고 해 환호를 얻었다.

전종서는 "여성 스릴러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과거에 사는 여인과 현재에 사는 여인이 전화기 하나로 연결돼서 과거에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스릴러 영화"라고 한 뒤 "올해 겨울부터 촬영해 내년에 개봉은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찾아뵐 거 같다"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유아인의 생일이기도 했다. 오픈토크 말미 관객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유아인의 생일을 축하했다. 유아인은 환호 미소로 축하에 화답했다.

올해 부국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가, 폐막작에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총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보다 20여 편 늘어난 숫자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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