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6년 공백 지운 이나영, 제23회 부국제 얼굴이 되다

[Y피플] 6년 공백 지운 이나영, 제23회 부국제 얼굴이 되다

2018.10.05.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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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6년 공백 지운 이나영, 제23회 부국제 얼굴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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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정상화의 원년'을 선언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를 빛내는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년 만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노개런티로 참여한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가 올해 부국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주연인 이나영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높았다.

'뷰티풀 데이즈'는 부국제 개막작으로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중국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이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한국에 있는 엄마(이나영)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작품은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그린다.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베일을 벗은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의 열연이 무엇 보다 돋보였다. 극 중 이나영은 10대 중후반, 20대, 30대 세 연령대의 모습은 물론 연변어, 중국어, 현재의 서울말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여자와 엄마로 겪는 무거운 감정의 변화가 절절했다.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겪은 젊은 시절부터 덤덤하게 본인의 삶을 살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이나영의 연기력에 한 번, 그리고 변하지 않은 외모에 두 번 놀랐다.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이 '하울링'(2012) 이후 6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이다. 이나영은 2015년 5월 원빈과 깜짝 결혼 후 그해 11월 출산했다. 아내,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이나영의 한층 깊어진 것으로 보였다.

이나영은 같은 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백기에도 늘 영화 연기를 생각해왔다"면서 "관객들과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를 생각하다 본의 아니게 생각이 길어졌다. 계속해서 하고 싶은 대본을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때 만난 것이 바로 '뷰티풀 데이즈'였다. 그는 같은 날 열린 개막식에서도 "여러 비극적인 상황을 겪음에도 삶에 지지하고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여성 캐릭터라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6년의 공백기 동안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된 이나영. 여러 변화를 겪은 후 연기한 엄마 연기에 대해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었다면 (엄마가 된 이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윤재호 감독은 "이나영 선배님의 전작들을 봤을 때 제가 찾고 있던 엄마의 느낌이 들었다. 엄마이면서도 젊은 여인인, 뭔가 다른 느낌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나영이) 역할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언어 공부를 비롯해 촬영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촉박한 시간 안에 찍어야 했는데 집중을 잘해주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작의 여주인공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그것이 이나영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개막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나영은 드레스가 아닌 검은 재킷과 레깅스 패션을 레드카펫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쫙 달라붙는 레깅스에도 인형 같은 몸매를 과시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미모와 기품을 뽐냈다.

이나영은 5일 진행되는 '뷰티풀 데이즈' 오픈토크에도 참석한다. 이번에는 대중과 보다 더 가까이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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