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군 면제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Y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군 면제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2018.09.28.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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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군 면제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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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유제원 감독님이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제의하셨을 때 덜컥하기에는 무섭고 '이르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많은 고민과 상의 끝에 작품을 하기로 했다." (서인국)

배우 서인국이 군 면제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섰다. 서인국은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다. 제작발표회가 시작하면서 사과의 말을 했다. 질문이 이어지자 "작품의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가 배우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그리고 유제원 PD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를 그린다.

드라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의 유제원 PD가 연출을 맡고,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송혜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Y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군 면제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후지TV에서 2002년도에 방영된 동명의 원작은 두 사람의 얽히고설킨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 8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기무라 타쿠야 주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근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담겨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어떤 식으로 이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유제원 PD는 "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드라마다. 그런 드라마를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만들어본다는 것이 인생의 재밌는 경험이자 이벤트라고 생각했다"면서 "집에 가서 원작을 꼼꼼히 들여다봤는데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생각했다. 너무 좋고 수작이라서 두려움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친 등 원작에서 다뤘던 소재에 대해 "비극을 이루는 요소다. 그렇지만 보기 싫은 부분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작가님과 함께 시청자들이 우려하고 보기 불편한 부분은 인지하고 작품을 진행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유 PD는 "원작의 배우와 우리의 배우는 다르다. 연출자가 굳이 뭔가를 다르게 해석하기보다는 배우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충실히 했다"고 덧붙였다.

[Y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군 면제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무엇보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인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서인국은 2017년 3월 28일 5사단에 입소했으나, 3월 31일 발목 골연골병변 증상으로 귀가 조치를 받았다. 같은 해 4월 27일 재검을 받았고 6월 5일 정밀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당시 서인국은 군대 면제 판정의 사유가 된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을 미리 인지하고 군에 입대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당시 서인국 측은 "군 면제 사유가 될지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방치했다거나 더욱 악화시켜 5급 판정을 받게 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인국은 "그간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연기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김무영을 소화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Y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군 면제 논란 딛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서인국은 골연골병변에 대해 "지금까지도 치료하고 있다"면서 "작품의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다.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유제원 PD는 서인국에 대해 "묘한 느낌이 있다. 가만히 있을 때 특유의 표정이 있다. 에너지라고 해야 하나. 사람을 신경 쓰이게 하는 묘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김무영과 잘 맞았다"고 말했다.

서인국의 흥행 타율은 높은 편이다. 첫 주연을 맡은 '고교처세왕'부터 '38사기동대' '쇼핑왕 루이'까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믿고 보는 배우'에 등극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군대 면제 논란에 휩싸인 것.

서인국은 "제 장점을 통해서 김무영을 새롭게 탄생시킬 것"이라며 "많은 분에게 이런 캐릭터가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오는 10월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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