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국민여동생→음원퀸" '10주년' 아이유의 바람직한 성장사

[Y피플]"국민여동생→음원퀸" '10주년' 아이유의 바람직한 성장사

2018.09.25.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피플]"국민여동생→음원퀸" '10주년' 아이유의 바람직한 성장사
AD
가수 패티킴, BMK, 인순이 그리고 아이유의 공통점은? 바로 수용인원 1만 5천 석 규모의 아레나형 공연장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거나 열 예정인 솔로 여가수라는 점이다.

아이유는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역대 네 번째 솔로 여가수다. 기라성 같은 선배 뮤지션과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이 넘치는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솔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아이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지난 2008년 데뷔한 아이유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10주년 프로젝트를 연이어 공개하며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아이유는 10년 동안 음악적 역량을 차근차근 쌓으며 자타공인 '음원퀸'으로 성장했다. 아이유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해본다.

[Y피플]"국민여동생→음원퀸" '10주년' 아이유의 바람직한 성장사

◆3단 고음 '좋은 날'로 국민여동생 등극

아이유는 데뷔곡 '미아'로 첫 데뷔했다. '미아' 무대는 웅장한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스트링 편곡에 당시 중학생이었던 아이유의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보컬이 어우러져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데뷔와 동시에 빛을 보진 못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아이유가 데뷔할 당시 2세대 아이돌이 대거 등장해 가요계 흐름을 주도했고, 슬픈 발라드를 부르는 어린 여가수라는 콘셉트는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이유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1년 뒤 '부(BOO)', '마시멜로우', 2AM 임슬옹과 함께 부른 듀엣곡 '잔소리' 등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한 발랄한 댄스곡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아이유를 국민 여동생으로 만들어준 건 2010년 '좋은 날'이었다. 아이유는 소녀의 수줍은 고백을 담은 이 노래를 수줍은 귀여움을 그린 퍼포먼스로 표현했고, 3단 고음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매력을 뽐냈다.

이후 자작곡 '금요일에 만나요'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영웅호걸', '드림하이 시즌1', '최고다 이순신' 등 예능과 연기로 활동 영역을 늘려나가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Y피플]"국민여동생→음원퀸" '10주년' 아이유의 바람직한 성장사

◆스캔들·앨범 논란, 음악적 열정으로 극복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아이유에게는 힘든 시간도 물론 있었다. 자신의 실수로 '슈퍼주니어'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준 때도 있었다. 소속사 측의 해명 입장에도 한동안 각종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2015년 10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의 로리타 논란은 데뷔 이래 아이유에게 가장 큰 위기를 가져왔다. 첫 프로듀싱 앨범으로 아이유가 큰 애정을 보인 앨범이었지만, 앨범 사진과 수록곡 '제제'가 로리타 논란에 휘말린 것.

결국 아이유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면서도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데뷔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아이유는 의연하게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해 하반기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고, 2016년에는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연기 활동에만 매진했다.

뮤지션으로서 위기는 결국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넘겼다. 지난해 4월 아이유는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팔레트'를 발표한다. '스물셋'에서 극과 극의 다른 모습을 가진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면, '팔레트'에서는 자신에 대해 알 것 같다는 내용을 담아 공감대를 형성했다.

타이틀곡은 빅뱅 지드래곤의 피처링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고, 선우정아, 오혁, 샘 김 등 세대와 장르를 어우르는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아이유만이 가진 섬세한 음색과 서정적인 감성은 청중을 다시 끌어모았다.

[Y피플]"국민여동생→음원퀸" '10주년' 아이유의 바람직한 성장사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 하는 10주년 프로젝트

누구보다 팬들에게 다정한 아이유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순차적으로 기념 프로젝트를 오픈하면서, 긴 시간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을 먼저 챙겼다. 팬들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돋보였다.

최근 아이유는 팬클럽 유애나'와 공동 이름으로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동안 많은 팬들이 아이유의 이름으로 선행을 이어왔던 것에 대한 보답으로, 유애나의 이름과 함께 기부금을 전한 것.

오는 10월 말부터 12월까지는 국내 및 아시아 국가 7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아이유는 매년 구성이 탄탄한 공연으로 팬들을 찾았기에 이번 투어에도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이번 콘서트에서는 데뷔 10년을 아울러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아이유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유 본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연인 만큼 세심하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은 물론 팬들을 챙기는 세심함으로 사랑받아온 아이유. 이런 모습이 그를 롱런하게 만든 원동력은 아닐까. 앞으로의 10년도 무한대로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카카오M]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