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②] 이정현·김의성·김남희...'미션' 속 악의 연대기

[Y기획②] 이정현·김의성·김남희...'미션' 속 악의 연대기

2018.09.2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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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②] 이정현·김의성·김남희...'미션' 속 악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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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이 살아야 드라마가 산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도 극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강력한 악역들이 줄줄이 등장해 드라마의 긴장가을 유지해 왔다.

이정현부터 이세훈, 김의성, 김남희 등은 각각 유진 초이(이병헌 분)과 대립하는 일본군 하사 츠다, 노비였던 유진의 어머니를 탐해 그의 가족을 비극으로 몰고간 외부대신 이세훈,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애신(김태리 분) 가문을 몰락시킨 이완익, 일본 제국주의를 맹신하는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 역으로 등장해 끊이지 않는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잔혹한 악행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분노를 일으키며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한 명을 처단하면 배턴을 넘겨 받듯 등장, 유진과 애신을 시련의 늪에 빠뜨렸다. 주인공들의 운명을 비틀고 국운마저 뒤흔든 '미스터 션샤인' 속 역대급 악인들을 계보를 살펴봤다.

[Y기획②] 이정현·김의성·김남희...'미션' 속 악의 연대기


레벨1. 일본군 간부 츠다 하사 역 - 이정현

이정현은 츠다 하사 역을 맡아 극 초반 조선인을 괴롭히고 갈취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3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유진이 조선의 참담함을 체감케 하는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한 이정현은 완벽한 일본어 실력을 선보이며 실제 일본인 배우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을 정도. 야비한 표정 연기와 소름돋는 매소드 연기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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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 유진 부모의 원수 이세훈 역 - 최진호

노비의 자식이었던 유진은 주인으로 모시던 김판서(김응수)에게 부모를 잃고 도망쳐 미국에 닿게 됐다. 그는 한평생 김판서 집안을 원주로 알고 지냈지만, 그 진짜 원흉은 유진의 어미를 탐냈던 외부대신 이세훈으로 인한 것임일 밝혀지며 또 한 번 분노를 유바랬다. 이세훈은 강한 자에게 한 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게 극악한 기회주의자로, 최진호는 그런 이세훈의 비겁한 면모를 실감나게 묘사해 유진의 복수에 통쾌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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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극악무도 친일파 이완익 역 - 김의성

김의성은 사리사욕과 출세를 위해 조국까지 내버린 이완익으로 분해 극악무도함악행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고애신의 부모인 의병 고상완(진구)과 김희진(김지원)을 필두로 자신의 욕망에 거슬리는 사람은 모조리 죽음으로 내몰았다. 외부대신이라는 자리에 오르고자 그 자리에 임명되는 사람들은 모조리 죽이는가 하면, 유진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는 미국인 선교사 요셉까지 살해했다. 끝내는 조선인의 등불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고사홍(이호재)마저 죽음으로 내몰고 집안을 몰락하게 만들며 악행의 정점을 찍었다. 쿠도 히나(김민정)의 친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딸까지 팔아 넘긴 비정함에 혀를 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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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조선을 향한 악랄한 야욕 모리 타카시 - 김남희

타카시는 이전 악인들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내세워, 그 뒤에 감춰진 악랄함으로 반전 효과를 극대화 했다. 무엇보다 타카시는 일본에서 천황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집안이자, 조선을 정벌해 일본 내부의 혼란을 잠재우자는 정한론을 따르는 모리 가문의 후손으로 등장부터 섬뜩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조선을 '내 식민지'라고까지 칭하며 "조선의 정신을 훼손해야지. 민족성을 말살해야 한다고"라고 차원이 다른 야욕을 드러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김남희는 조선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다카시 캐릭터를 위해 일본식 조선발음 억양을 구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Y기획②] 이정현·김의성·김남희...'미션' 속 악의 연대기


레벨 5. 역사 속 실존인물 등판 이완용과 을사오적

'미스터 션샤인'은 당초 이완용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이는 가상의 인물 이완익을 내세워 드라마를 전개했다. 하지만 이완익을 극 중후반 애신의 손에 예상보다 일찍 죽음을 맞으며 의문을 자아냈다.곧이어 이완용을 비롯해 권중현, 이근택, 송병준 등 '을사오적', '정미칠적'으로 불리는 실존 인물등이 등장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는 '미스터 션샤인'으 역사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스토리로 끝맺지 않고,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다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존 인물이어서 더욱 분노를 일으키는 이들이야말로 극 중 악역의 끝판왕이 될 전망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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