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먼저 다가와 줘, 고마웠다"

[Y토크]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먼저 다가와 줘, 고마웠다"

2018.09.21.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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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먼저 다가와 줘,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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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연기요? 몸과 마음의 안티에이징을 했죠.(웃음) 나이가 들면 걱정이 많아져서 그런지 차분해지잖아요. 어렸을 땐 항상 긍정적이고 밝았거든요. 고등학생들만 봐도 뭐가 즐거운지 계속 웃잖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계속 웃었어요. 즐겁게 있으려고 했어요. 작은 것 하나에도 웃고. 그러니까 행복했죠."

배우 임수향이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대학교 1학년 연기를 위해 준비한 것을 이같이 말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외적인 관리도 열심히 받았던 그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었단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강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작품은 캠퍼스의 낭만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의 고찰'이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임수향의 연기력이 빛났다.

극 중 임수향은 소심한 모태솔로 강미래 역을 맡았다. 성형미인이라는 배우로서 다소 부담스러운 역할이었지만 강미래 캐릭터에 끌려 도전하게 됐다. 1990년생인 그는 자신의 나이가 9살 어린 스무 살을 연기하기도 했다.

"작품 출연 제안을 받고 제가 어떻게 스무 살을 연기하냐고 했어요. 부담스러웠죠. 그런데 강미래가 너무 매력 있어서 하고 싶었어요. 사랑스러웠거든요. 공감을 얻고 이 시대의 문제점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결정이 바뀌는 것이 아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임수향. 그 때문에 그는 스무 살로 돌아가면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수향은 "학교에 다니다가 데뷔를 해서 지금까지 졸업을 못 했다. 미팅도 하고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잔디밭에서 술도 마시고 캠퍼스 커플도 해보고 싶다"는 이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극 중에서 OT를 가고 개강파티를 했는데, 저 때랑 너무 똑같았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다. 임수향은 OT 신(scene)에서 싸이의 '뉴 페이스'(new face)를 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수향은 "석 달을 연습했다. 방송이 나가고 싸이 오빠한테 '잘했다'고 문자가 왔다"고 웃었다.

"정말 배운 대로 췄어요. 새삼 가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죠. 싸이 오빠 춤은 체력 소모가 정말 커요. 그런데 오빠는 콘서트에서는 이걸 몇 시간이고 추잖아요. 대단했죠. 어떻게 하면 리듬을 탈 수 있는지 가수이자 상대 배우인 (차)은우가 많이 알려줬습니다.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극 중에서 동갑내기 친구이자 연인으로 발전하는 도경석 역의 차은우와는 "너무 친해졌다"고 고백했다. 임수향은 "처음엔 저보다 어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 편하게, 막 대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많이 놀렸다"고 미소 지었다.

"극 중 도경석이 강미래를 다독여주잖아요. 은우랑 합이 잘 맞아야 했는데, 제일 먼저 친해졌고요. 그 친구가 좋은 건 긴장하지 않고 할 말을 다 한다는 거예요. '누나 저 많이 물어볼게요'라고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웠어요. 아이돌이라서 '다가가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먼저 편하게 해줘서 잘할 수 있었죠."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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