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교재급"...'알쓸신잡3', 나영석 사단 新스테디셀러의 자신감(종합)

"세계사 교재급"...'알쓸신잡3', 나영석 사단 新스테디셀러의 자신감(종합)

2018.09.20.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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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교재급"...'알쓸신잡3', 나영석 사단 新스테디셀러의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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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가 한층 깊어진 인문학 지식과 더욱 막강해진 수다 빅뱅을 예고했다.

분야를 넘나드는 잡학박사들이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문학 예능,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시즌3로 돌아왔다.

'알쓸신잡'은 지난해 6월 시즌1, 10월 시즌2가 방송되는 등 나영석 사단의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시즌3에서는 도시X역사X문학X과학 각 영역의 전문가와 함께 차원이 다른 TMI(Too Much Information)의 대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잡합박사 라인업에 변화가 일단 눈길을 끈다. 시즌1은 유시민 작가, 정재승 박사, 김영하 작가,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출연했으며, 시즌2는 유현준 박사, 장동선 박사가 함께 했다. 시즌3에는 유시민 작가가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김영하 작가가 다시 합류했다. 새로운 잡학박사로는 김진애 도시계획학 박사와 김상욱 물리학 박사가 출연한다.

'지식 자판기' 유시민과 '돌아온 언어술사' 김영하에 더불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진애, 김상욱 박사 역시 '김진애너자이저', '똘똘이 스머프'라는 애칭을 얻으며 맹활약을 예고한다. 김상욱 박사는 '알쓸신잡' 전 시즌 최초로 '예습 노트'를 가지고 와 출연진과 제작진을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날 김상욱 박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자인데 이 대단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을 때 망설였다. 나름대로 용기를 갖고 왔는데 재밌었던 것 같다. 워낙 유명해서 멀리 있다고 느껴졌던 분들을 가까이서 보니 '똑같은 인간이구나'를 느꼈다. 여행 자체가 즐겁고 재밌었다. 잊지 못할 영원한 추억이다“고 프로램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김진애 박사는 "'알쓸신잡' 명성이 워낙 높아서 하자고 할 때 부담이 됐다. 여행가서 해보니 만만치가 않더라. 말로는 수다라고 하지만 이걸 풀어낸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을 처음엔 했다"며 "그러다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저도 좀 변화한다는 느낌. 대화를 통해 사람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 무엇을 보고 같이 느끼고 나누면서 변화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알쓸신잡'의 묘미가 아닐까 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세계사 교재급"...'알쓸신잡3', 나영석 사단 新스테디셀러의 자신감(종합)

특히 시리즈를 통틀어 홍일점인 김진애는 “‘알쓸신잡’ 첫 시즌을 보고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시즌까지도 여자가 하나도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분들이 분노하고 실망하고 좌절했을 것”이라며 "솔직히 상당히 부담된다. 발랄하고 참신한 여성이 많을 텐데 나는 무겁고 무섭지 않나. 귀여워 보이려고 굉장히 노력했으니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정우 PD는 “여성 출연자가 나오길 제작진도 오랫동안 바라고 찾고 있었다”며 “김진애 선생님은 우리가 찾았다기보다는 시청자가 찾아주셨다. 제일 많이 언급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잡학박사들 속에서 진행자로서 토크의 중심을 잡아주는 유희열의 활약도 계속된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열띤 수다 빅뱅이 펼쳐지는 바람에, 유희열이 군중 속의 고독을 씹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날 유희열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예전에 유럽 갔을 때는 관광의 패턴이 쇼핑을 하거나 핫플레이스, 아울렛을 갔다"며 "네 분과 가서는 박물관에서 도자기를 2만개 봤다. 역사를 고대, 중세, 현대까지 제가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다. 유럽인이 된 거 같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네 분의 과학, 문화, 역사, 건축까지 완벽한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했다. 유럽을 여러 번 갔지만 처음 간 거 같더라. 내가 이렇게 몰랐었나 싶다"고 말해 방송에 대한 기대를 불렀다.


해외 촬영으로 지식 여행의 배경을 넓힌 점도 주목된다. '인간과 신이 공존하는 도시' 그리스 아테네와 '천재들의 예술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태양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방문한 잡학박사들은 역사는 물론 종교와 건축, 과학을 아우르는 주제들로 끝없는 토론을 이어가며 '수다 장인'다운 면모를 뽐낸다.

이날 유시민은 "제가 유럽 가자고 했는데 나PD가 처음엔 말렸다. 국내 여행과 다르다고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했다. 한 군데만 가자고 했는데 결국 세 군데를 다녀왔다"고 해외 촬영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국내 도시들은 우리가 기본 정보들을 시청자들이 갖고 있는데, 유럽 도시들은 그렇지 않아서 걱정도 있다"면서도 "첫 편 나와보면 망할지 아닐지 감이 잡힐 것 같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나 PD는 “항공권이라는 게, 왕복은 세 나라를 가든 한 나라를 가든 똑같다. 나갔을 때 뽑아와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얘기를 하다 보니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시작된 고대 국가를 본다고 하고, 이태리에서 중세 르네상스의 유럽을 보고, 독일에서 우리 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는. 그런 구도로 진행을 결국 하게 됐다. 왕복 항공권 하나로 세 가지 도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흡족한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나PD는 “세계사적인 외국 도시의 이야기는 비록 가치가 있을지언정 우리 도시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D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쉽게 가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조금 멀리 느껴지더라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그리고 ‘1박2일’은 국내 여행인데도 10년을 했다. 갈 곳은 무궁무진하다”며 해외로 배경을 확장한 이번 시즌의 의미를 짚었다.

또한 “오늘도 새벽까지 편집을 하다 왔는데 고등학교에서 세계사 교재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시청자도 어렵지 않게 즐기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층 막강해진 잡학박사들의 케미와 신선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된 '알쓸신잡3'는 오는 21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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