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임창정의 활동 원동력 "연예인 삶, 아직도 긴장되고 설레"

[Y터뷰] 임창정의 활동 원동력 "연예인 삶, 아직도 긴장되고 설레"

2018.09.2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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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임창정의 활동 원동력 "연예인 삶, 아직도 긴장되고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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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의 열정은 끊임없다. 무려 14곡이 담긴 14집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임창정은 지난 19일 신보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표했다. 지난해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발매 이후 약 1년 만의 신보다.

YTN Star는 최근 임창정을 만나 이번 신보와 그의 음악 방향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임창정은 기자에게 자신의 신곡을 들려주고는 "이런 풍의 노래를 잘 안 해왔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젊은 세대 친구들에게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하던 거와 다른 느낌의 노래를 하고 싶었다.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이번 신보 타이틀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임창정 특유의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감성 발라드다. 특히 알앤비, 팝 장르들을 결합한 새로운 색깔의 발라드곡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임창정표 음악이다.

임창정은 "멜로디라인이나 구성은 이전과 비슷하다. 하지만 편곡이 많이 다르고 주변 지인들도 처음 듣고는 모두 당황해했다"라고 했다. 제목이 유독 길다. 이에 임창정은 "아무 생각 없이 지었다. 길게 지어보면 어떨가 하는 마음이 있었고,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려 마음을 제목이 그대로 옮겨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줄여서 '하그사'라고 부른다고 했다.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 역시 임창정의 폭발적인 보컬이 드러나는 곡이다. 임창정은 "이마저도 반키를 내린 거다. 원래 처음 녹음했을 때 원키가 너무 높았다"며 앞으로 있을 라이브 무대에 대한 걱정어린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임창정은 "부르기 어렵게 만드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 같다. 최근 목 상태도 너무 안 좋아졌다.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결국 이비인후과를 찾은 임창정은 성대결절이 아니라는 의사의 한 마디에 다시 힘을 내고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이와 술 때문에 목소리가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 세월에 따라 슬슬 변해가는 목소리를 보며 안타깝기도 하지만, 삶이 묻어있는 나름의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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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하면 '소주 한잔',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 등 노래방 내 남성들의 애창곡들이 많다. 이번 곡에 대해서는 "남자는 여자키, 여자는 남자키로 바꿔서 부르면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 발표에 앞서 한 동안 제주도에서 생활했다. 그는 "최근 제주도에 집을 장만했다. 타운 하우스로 집 3층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거기서 이번 앨범의 모든 곡들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삶이 너무 좋다는 임창정. 그는 "제주살이는 스무 살 때부터 꿈꿔온 것이다. 전혀 질리지 않고 너무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너무 바쁘고 이곳저곳에서 치이며 살았다. 일이 너무 많았는데, 제주에서는 가끔 멍때리기도 하고, 여유가 생겼다"며 "음악같은 경우에도 마무리가 좋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여유가 있다 보니 천천히 음악 작업물을 다시 보게 되고, 놓친 게 있으면 다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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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사랑이야기다. 임창정은 "인생, 친구, 고마움 등 여러 주제로 곡을 쓰고 불러봤는데, 가장 내게 어울린 건 사랑 이야기였다. 사랑 전문가같은 느낌이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들을 직, 간접적으로 들으며 노래로 살리고 있다. 사랑 이야기 가사를 쓸 때 가장 좋다"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발라드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곡이 가장 어울릴 수 있는 가을과 겨울에 앨범을 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신보에도 어김없이 댄스곡이 등장했다. 임창정은 매 앨범 댄스곡 하나는 무조건 싣는 습관이 있다. 이번 앨범 12번 트랙에 자리한 '그냥 냅둬'가 그 주인공. 임창정은 "안무를 짜고 연습을 하고 있다. 콘서트나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창정은 팬들과 유독 가까운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내가 앨범내는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좋아해주고 내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에게 선물을 하고싶어서다.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서 "팬을 넘어 내 지인이 됐다. 그들도 제작자 입장에서 내 음악을 평가하고 조언해준다"라며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음원차트 순위는 중요 목표가 아니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가수, 예능, 배우 모두 소화 가능한 만능엔터테이너다. 그는 "내가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다. 전혀 힘들지 않다. 최근에서야 너무 바쁘다라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이 이 엔터분야에 최적화된 것 같다"며 "체력이 좋은편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술과 담배를 끊겠다고도 했다. 담배는 5년 전부터 끊고 있고, 술은 끊기 너무 어렵지만 노력하겠다고 했다.

[Y터뷰] 임창정의 활동 원동력 "연예인 삶, 아직도 긴장되고 설레"

임창정에게 음악은 한결같은 존재다. 옆에 있어 편하고, 자기를 지탱해 주는 힘이었다. 임창정은 "장르를 바꿀 생각은 없다. 음악 스타일을 바꾸면서까지 내 개성을 버리고 싶진 않다. 다른 음악스타일은 후배들을 통해 보여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후배 가수 양성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임창정을 향했다. 이에 임창정은 "제작자로서 내년쯤 후배 가수를 만들 예정이다. 숨어있는 가능성 있는 친구를 찾아서 그들을 대중에게 보여줬을 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단기간 봐서는 끼있는 친구들을 찾기 힘들다. 오랫동안 천천히 후배 가수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수 산들은 임창정을 롤모델로 꼽았다. 이에 임창정은 "그런 훌륭한 후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입장이다. 산들이 나를 언급해줘서 내 음반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임창정은 배우로도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내년 중반 쯤 드라마를 찍을 것 같다"고 살짝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내 인생 목표였다. 시간이 지나도 바쁘게 사는 것"이라면서 "아직도 무대에 오르면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한다. 이런 게 있으니까 아직도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게 아닐까. 선수처럼 하면 질렸을 것"이라며 자신의 활동 원동력을 말했다. 가수로도, 배우로도 끊임없이 전진하고 지치지 않는 임창정다운 대답이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nhe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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