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암수살인' 주지훈 "2018년은 주지훈의 해? 축복이죠"

[Y토크] '암수살인' 주지훈 "2018년은 주지훈의 해? 축복이죠"

2018.09.18.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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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암수살인' 주지훈 "2018년은 주지훈의 해? 축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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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이 '2018년은 주지훈의 해'라는 말에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런 말도 듣는다"고 감격했다.

주지훈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라운드 인터뷰에서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그리고 '암수살인'까지 올해만 세 편으로 관객을 찾는 소감에 대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뗐다.

이날 그는 "처음에는 '어떡하지?'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긍정적이다. 3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됐다. 배우들은 개봉 날짜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일을 쉬지 않고 계속할 거 같은데도 내년 3월을 기점으로 공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을 봤을 때 일을 계속하고 있어도 관객들을 이렇게 자주 만날 기회는 배우 인생을 통틀어서 자주 오지 않는다. 감사히 잘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극 중 주지훈은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주지훈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범죄자의 모습을 놀라울 만큼 강렬하게 그려내며 2018년이 본인의 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주지훈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이야기가 탄탄했고 대본이 쉽게 읽혔다. 캐릭터가 울퉁불퉁하다. 연기자로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맛이 있다"면서도 "물론 겁이 나기도 했다. 사투리도 할 줄 몰랐다. 글로 봤을 때는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자극적으로 갈 수도 있고 적절하게 갈 수도 있었다. 대본만으로는 가늠이 안 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렇지만 주지훈은 "김윤석 선배님이 캐스팅됐다고 해서 안도감을 가지고 감독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투리는 큰 벽이었다. 위경련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안긴 주범이었다. 주지훈은 "부산 친구도 있고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혼신을 다해야 했다"며 "여기에 캐릭터가 살인범이고 감정 불능이라서 간접 경험도 쉽지 않았다. 감독님이 연출자이자 작가인 만큼 자료조사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다른 걸 찾아보고 알아보기보다는 궁금증이 있으면 감독님에게 설명을 듣고 이해를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암수살인'은 언론시사회에 공개된 후 호평을 얻고 있다. 주지훈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제가 출연한 작품인 만큼 (제가) 어떻게 봤느냐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작품이 주고 싶은 메시지도 잘 녹아들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것들이 없다는 평을 봤다. 그런 느낌들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지키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키고 또 바꿀 수도 있다는 걸 그린 영화다. 희생자들을 생각할 수 있는데 억지나 강압이 아니라 극 속에 잘 녹아든 거 같다"고 만족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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