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안가 창호입니다"...'미션' 박정민, 카메오의 좋은 예

[Y이슈] "안가 창호입니다"...'미션' 박정민, 카메오의 좋은 예

2018.09.17.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안가 창호입니다"...'미션' 박정민, 카메오의 좋은 예
AD
배우 박정민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특별출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22회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안창호(박정민)가 미국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유진은 고애신(김태리)을 살리기 위해 주일 미국공사관에 총을 쐈고 두 사람은 수감됐다. 이후 애신을 공사관 밖으로 안전히 대피 시킨 후 유진은 미군들에게 연행돼 본국으로 소환됐다. 미해군 군법 재판소에 선 유진은 3년 실형을 선고받았고 불명예 전역했다.

미국에서 고애신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유진은 콜롬비아 대학교를 찾는 조선인 대학생을 만났다. 유진이 "조선인이냐"라고 묻자 학생은 "타국에서 동포를 뵈니까 참으로 반갑다"고 웃었다. 유진은 "따라 오라"며 길을 안내했다.

유진은 "조선의 소식들을 알려달라. 러일전쟁은 어찌되었나"라며 궁금해했고, 대학생은 "러일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그로 인해 을사년에 일본과 늑약을 맺고, 주권을 빼앗겼다. 통감부가 설치되고, 대한제국의 통치는 일본의 명령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에 다다르자 학생은 "실례가 안 된다면 이렇게 뵌 것도 인연인데, 함자를 여쭤봐도 되겠나"라고 물었다. 유진은 "최유진이다"라고 답했고, 조선인 대학생은 "안가 창호다"라고 말하며 안창호의 등장을 알렸다.

유진은 "조선은 쉽게 굴복하지 않을 거다. 조선을 지키는 의병들이 있다"고 했고, 안창호는 "저도 그들 중에 하나다"라고 말해 유진을 놀라게 했다.

박정민이 맡은 안창호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독립운동가. 호는 도산으로 1878년 평안남도 강서군 봉상도에서 태어났다. 실제 신학문 학습을 위해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교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한인공립협회를 창설하기도 했다.

귀국 후에는 신채호, 양기탁과 함께 항일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하고 평양에 대성학교를 설립하며 민족 지도자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박정민의 특별 출연은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과의 깊은 인연으로 성사됐다. 제작진은 17일 YTN Star에" 특별 출연 요청을 받자마자 망설임 없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고 귀띔했다.

특히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병헌과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우해 특별 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갑작스러운 등장이었지만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두 사람의 남다른 호흡 덕분에 5분 남짓의 짧은 분량에도 인상 깊은 명장면이 탄생했다.

'미스터 션샤인' 측은 "아쉽지만 박정민의 특별출연은 22회로 끝"이라면서 "격동의 조선 속 다섯 남녀의 선택과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