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악령과 감응"...'손 the guest, 韓 리얼 엑소시즘 서막

[Y리뷰] "악령과 감응"...'손 the guest, 韓 리얼 엑소시즘 서막

2018.09.13.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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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악령과 감응"...'손 the guest, 韓 리얼 엑소시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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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the guest'가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의 반응이 뜨겁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을 통해 탄생한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 배우들의 열연, 영화 같은 영상미 등이 더해졌다.

세습무 집안에서 영매의 숙명을 타고난 윤화평)의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손', 박일도 귀신에 대한 소문이 이어져 왔다. 귀신에 씌어 자신을 해하고 동해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박일도는 윤화평의 집안에도 비극을 불러왔다. 종진(한규원)에게서 윤화평에게로 손이 옮겨간 이후 어머니(공상아), 할머니(이영란)가 연달아 죽음을 맞았다. 구마를 위해 찾아온 양신부(안내상)와 최신부(윤종석)는 윤화평이 십자가에 반응하지 않자 빙의가 아닌 학대를 의심했다. 분노하는 아버지(유승목)를 뒤로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며 은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손'이 최신부에게 옮겨가며 긴장감을 증폭했다.

최신부는 부모님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동생인 최윤까지 죽이려 했다. 연이은 불행에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아버지를 피해 최신부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 나선 윤화평은 그의 집 앞에서 기이한 힘을 느끼고 공포에 떨었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강길영의 엄마(박효주)는 범상치 않은 사건을 직감했다. 집으로 들어가 숨어있던 최윤을 극적으로 구했지만, 자신은 빙의된 최신부에 의해 죽음을 맞고 말았다. 허망하게 선 윤화평, 두려움에 몸을 떠는 최윤, 울부짖는 강길영을 지켜보던 최신부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윤화평(김동욱)은 택시 운전을 하며 '손'을 찾아다녔다. 어릴 때처럼 죽은 사람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악령과 감응하는 능력이 있는 윤화평은 누구보다 먼저 저수지 살인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죽은 엄마처럼 형사가 된 강길영(정은채)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살해 후 배수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물에 젖은 시체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가득했다. 윤화평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김영수(전배수)의 집을 찾아갔다. 김영수는 뇌 손상을 입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윤화평은 '손'을 의심했다. 아내와 딸에게 연락처를 남긴 뒤 집 앞에서 잠복하던 윤화평 앞에 강길영이 나타났다.

강길영에게 조사를 받게 된 윤화평은 악령과 감응했다. 김영수의 집으로 달려간 윤화평은 다시 강길영과 마주쳤다. 현장에서 발견된 아내는 물에 젖은 채 사망해 있었다. 사건 현장을 두고 대립하던 윤화평과 강길영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꼈고, 멀쩡하게 서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김영수를 발견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공조가 시작됐다.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의 연기가 돋보였다. 능청스럽고 자유롭지만 령과 감응하는 순간 돌변하는 김동욱의 강렬한 에너지가 극적인 힘을 발휘했다. 김재욱은 찰나의 등장만으로도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날카로운 존재감을 발산한 정은채의 파격적인 변신도 뜨거웠다.

방송 1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 평균 1.6%, 최고 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타깃 시청층인 남녀 2549 시청률이 평균 1.5%, 최고 1.8%를 나타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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