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아는 와이프'→'미쓰백'...한지민, 이유있는 '열일'

[Y피플] '아는 와이프'→'미쓰백'...한지민, 이유있는 '열일'

2018.09.11.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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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아는 와이프'→'미쓰백'...한지민, 이유있는 '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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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영화 '미쓰백'까지 결이 다른 캐릭터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낸다. 배우 한지민의 '열일'은 이제 시작이다.

11일 한지민 주연의 영화 '미쓰백'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작품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여성 원톱 주인공의 영화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건 한지민의 변신. 외모부터 연기까지 180도 다른 모습이다. 공개된 제작기 영상 속 한지민은 짧고 헝클어진 탈색 머리, 거친 피부, 짙은 립스틱 등 외적인 변화는 물론 담배를 입에 물고 거침 없는 말투를 내뱉는다.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 외모 뿐 아니라 내면도 다르다. 이날 한지민은 '미쓰백'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백상아의 감정이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전사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극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준 한지민에 놀랐다”며 "촬영을 거듭할수록 연기에 몰입, '한지민이라는 사람은 없어지고 '미쓰백'만 남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배우 송혜교의 아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한지민은 매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드라마 '경성스캔들' '카인과 아벨',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영화' 밀정' '장수상회' 등 매체와 장르를 불문한 소화력으로 대중에 사랑을 받았다.

안방극장에서 활약도 뚜렷하다. 3년 만의 복귀작 tvN '아는 와이프'는 동시간대 1위는 물론, 매 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순항 중이다. 드라마 전개를 두고 갑론을박이 거세지만, 주연 배우의 연기에 있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드라마로 첫 주부 역할을 맡은 한지민은 발랄한 고등학생부터 고단한 삶에 지쳐가는 워킹맘까지 다채롭게 소화했다. 기존의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망가짐을 불사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맛을 살린다.

앞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는 거리감없이 배역을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신경을 썼다고 고백했다. 한지민은 "육아와 일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실제 입었던 잠옷이나 티를 번갈아가면서 입었고 비주얼도 최대한 꾸미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한지민은 드라마와 영화를 불문하고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을 견인하고 있다. 캐릭터와 작품을 위한 남다른 노력만큼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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