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리메즈 이시우 대표의 철학 #숨겨진 소리를 찾아서

[Y메이커] 리메즈 이시우 대표의 철학 #숨겨진 소리를 찾아서

2018.09.0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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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리메즈 이시우 대표의 철학 #숨겨진 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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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 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숨은 아티스트] 메이커,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이시우 대표입니다.

숨겨진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들려주는 데 의의가 있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의 철학이자 존재 이유다.

최근 YTN Star와 만난 리메즈의 수장 이시우 대표의 낯빛은 좋지 못했다. 소속 아티스트 때문은 아니었다. 이 대표는 "최근 득남했다. 새벽에 잠을 못 자고 아기를 돌보고 있다"며 육아의 힘듦을 고스란히 전했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을 생각하면 눈빛이 달라졌다.

먼저 이 대표는 "우리 회사 콘셉트 자체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찾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아티스트들과 꾸준히 콘택트하며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룹 장덕철, 닐로, 40, 반하나 등 발라드 장르를 주로 내세우는 리메즈는 앞으로도 같은 방향을 고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음악적으로 어떤 색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내가 발라드를 좋아하다 보니 그런 느낌의 가수들과 함께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학 전공은 경영학도임에도 불구, 이 대표는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이 대표는 "주변에 음악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 친구들을 보면 아티스트들의 생계가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실력 있는 뮤지션을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것을 지향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음악은 좋아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콘텐츠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홍보해봐야 소용없다. 본질적으로 음악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1순위고, 그다음 음악 소셜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멋있게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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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닐로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갑작스런 음원차트 1위가 그 이유였다.이 대표는 "닐로는 본인 음악만 연구하는 데 힘썼다.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해 힘들어하는 게 있지만, 잘 견뎌 내주고 있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닐로는 라이브에 출중하다. 음정 하나 어긋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동갑내기로 술을 자주 같이 마신다. 그렇게 고민과 회포를 풀며 아티스트들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했다.

여기에 "아티스트들을 보호하는 게 내 임무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나보다는 아티스트들이 힘들어할까 걱정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룹 장덕철은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하기도 했다. 분명 사재기 논란 관련 이야기가 나올법하기 때문에, 출연을 꺼려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덕철과 이 대표의 생각은 분명했다. 이 대표는 "출연이 걱정되지 않았다. 오해 살 만한 일을 하지 않았고 우리는 잘못한 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속상한 심정은 여전히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노력해서 쌓아온 것들이 다른 시선으로 보여지는 게 좋지 않았다"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획된 콘텐츠가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일이다. 원칙적으로 옳은 행동들을 하면 언젠간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시선으로 알아봐 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 본연의 모습을 끄집어 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그런 시장이 더욱 커져서 다양한 가수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공평한 음악 생태계가 생겨났으면 좋겠다"라고 곁들였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올해 최고의 차트 역주행 곡이었다. 이 대표는 "길 가다가 장덕철의 음악이 들리면 굉장히 뿌듯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그룹이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장덕철은 물론, 모든 아티스트들의 음악작업에 큰 영향력을 펼치지 않는다. 그는 "음악적으로 내 의견을 강요하는 건 없다. 아티스트 본인들의 의견을 들어주는 편이다"면서 "음악은 대중적인 것이다. 나 혼자만의 판단이 아닌 회사 전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대중의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스스로 음악적 잣대를 갖고 있지 않다. 가수한테 온전히 맡기는 편이고 가수들도 더욱 진정성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음악에 얼마나 집중하느냐는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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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즈는 페이스북 활용도가 높다. 이 대표는 "거의 매일 (SNS) 확인을 한다. 대중적인 판단을 보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판단으로 피드백을 받고 음악을 개선시켜 나간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6년 전 창업을 하면서 10팀이 넘는 가수들들 홍보하고 키우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러면서 각오를 다진 이 대표는 SNS 홍보를 위해 발로 뛰었다.

이 대표는 "음악이라는 건 가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들을 노래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 본다.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SNS 페이지 홍보에 힘썼다"면서 "SNS 장점을 100% 활용하며 엄청난 파급효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음악 관련 영상만 수만 개를 찾아봤다. 이 대표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이 대표는 "장덕철을 준비하며 언제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많은 음악을 만들어 보면서 프로모션 하는 과정까지 모두 재밌었다. 제작자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장덕철을 위한 공연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속가수인 반하나도 이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 대표는 전라도 목포에 있던 반하나를 직접 데리고 와서 가수로서의 성장을 도왔다. 또 이준호에 대해서 이 대표는 "처음엔 노래를 잘 못했는데, 정말 노력하는 가수다. 매일 연습한다"라고 말했다. 40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좋아했던 뮤지션이다. 선배가수답게 회사 내 멘토링을 맡아 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리메즈 회사 운영에 있어 이 대표는 남다른 철학과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 6년간 음악 사업을 하며 우여곡절 많은 일들을 겪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들이 모두 내 소중한 경험으로 돌아왔고 좋은 음악, 가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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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말하는 리메즈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새로운 정보 캐치가 빠르다. 또 회사 내 사원간 네트워크 형성이 잘 돼 있어서 정보교류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영상팀, 디자인팀 등 모든 분야에서 아티스트들과 신속하게 콘택트 할 수 있다"라고 장점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현 가요계 생태계에 대해서도 걱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가요계 특성상 상업적 음악이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 매일 회의한다. 홍보, 음악 어느 하나에 치중하는 게 아닌 유동적으로 음악 가공에 힘쓰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외받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더 나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으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확장시키고 싶은 것도 있다. 돈 걱정 안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애정어린 말을 남겼다. "차트 성적은 중요하지 않아. 순수하게 아티스트들은 노래만 잘하면 되니까. 내가 길을 만들어 줄 테니 꽃길만 걷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리메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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