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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은 풀렸다"...부국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종합)
 "보이콧은 풀렸다"...부국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종합)
Posted : 2018-09-04 17:45
"올해는 지난 3~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거 같다."

이용관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에서 올해 개최되는 영화제를 이같이 정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용관 이사장외에 전양준 집행위원장, 영화 '뷰티풀 데이즈'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 이나영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가, 폐막작에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몇 년 만에 다시 뵙게 돼서 소회가 남다르다. 지난 1월 31일자로 복귀한 후 7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준비 하느라고 노력했다. 얼마나 만족감을 드릴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다행히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멤버다. 수석프로그래머, 부집행위원장을 거쳐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보이콧은 풀렸다"...부국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종합)

이 이사장은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질문을 받고 의견을 물었다. 지난 3월부터 비전2040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스터디를 했고 1차 의견을 받았다"면서 "올해 영화제가 끝나고 자체 평가를 통해서 다듬어서 연말에는 중장기 계획을 말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 대해 "화합과 화해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복원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영화제 사상 최초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의 공백 상태가 4개월 이상 지속됐다. 4월 말에 이르러서 3명의 선정위원회를 위촉했다. 2~3개월 정도 뒤쳐진 상황이라 올해는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정적으로 영화제를 유지하는데 주력을 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 윤재호 감독과 이나영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이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 건 무려 6년 만이다. 영화는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다.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재회를 그린다.

 "보이콧은 풀렸다"...부국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종합)

이나영은 "대본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하고 싶었던 형식이었다. 캐릭터도 접목이 됐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봐서 보자마자 (작품을 하기로) 정했다"면서 "이 캐릭터가 결코 약하지 않다.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었음에도 삶에 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인데 그걸 감독님께서 잘 표현해주셔 결정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오는 자리에 '뷰티풀 데이즈'가 보일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어떻게 봐주실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이다. 지난해 76개국 300편에서 3개국 23편이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등이다.

또한 '부산 클래식'이 신설돼 영화사적 큰 의미를 가진 1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이 마련돼 '3세계 영웅'(감독 마이크데 레온) 등 10편이 소개된다.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김홍준 한국영화예술학교 교수가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 데뷔작인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

'다이빙벨'을 상영한 2014년 19회 영화제 이후 부국제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와 갈등을 빚은 영화제는 예산 삭감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해임 및 법적 공방 그로 인한 한국영화계의 보이콧 등이 이어지며 흔들렸다. 전 정권의 탄압은 독립성과 자율성에 큰 피해를 입으며 영화제 존폐 위기마저 겪었다. 지난해 영화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제 방문 등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제는 '진정한' 정상화를 위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배우들의 보이콧은 풀렸다. 부산국제영화제라고 하면 영화인들이 가지는 생각은 그곳에 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런 분위기가 올해는 복원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희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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