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씨 유 어게인"...'미션', 안방극장 울린 김태리의 절규

[Y리뷰] "씨 유 어게인"...'미션', 안방극장 울린 김태리의 절규

2018.08.27.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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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씨 유 어게인"...'미션', 안방극장 울린 김태리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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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초이는)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고 있소. (우리는) 잠깐 수줍고 오랫동안 행복하오."

'미스터 션샤인' 현실은 김태리의 상상과 달라 더욱 슬펐다. 이호재의 반대로 이병헌과 김태리가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했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시청자까지 울렸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 분)가 알았다.

고애신은 할아버지 고사홍에게 정인만을 마음에 품고 홀로 살겠다고 선언했다. 정혼을 깨겠다는 애신의 말에 사홍은 행랑아범(신정근)을 시켜 상황을 파악했다.

사홍은 애신에게 "믿을 수 없으니 그 자를 내 눈앞에 데려다 놔라"는 엄명을 내렸다. 이에 애신은 유진 초이의 존재를 숨기며 "그 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방패가 없어도 될 만큼 저를 단련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불같이 화가 난 사홍 앞에 함안댁(이정은)과 행랑아범은 유진을 데려왔다. 미군 신분인 유진의 등장에 놀란 고사홍은 애신을 불러왔다. 그러고는 애신에게 "미군은 조선의 침략군이다. 어떻게 니가 내 앞에 이런 자를 데려다 놓을 수 있단 말이냐"라며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진은 사홍에게 자신의 신분이 노비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격노한 사홍은 애신에게 "니가 어찌 내게 이런 모욕을 주느냐. 넌 정혼을 깨더라도 저 자에게는 못 간다. 평생 홀로 늙거라. 앞으로의 니 생은 절간 같을 것이다. 그것이 네 선택의 결과다"라고 호통을 쳤다.

애신은 그 길로 유진 초이를 향해 달렸다. 유진도 애신에게 달려왔고, 애신이 당혜 한 짝이 벗겨진 채 버선발로 엉망이 되어있자 이를 주워와 신발을 신겨줬다. 애신은 유진에게 조심히 가라고 당부한 후 뒤돌아서 눈물을 쏟아냈다.

방으로 돌아온 애신. 그의 상상 속 두 사람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뉴욕에서 자유롭게 공부했고 유진과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낸 채 뉴욕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고애신은 "(상상 속 유진 초이는)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고 있소. 잠깐 수줍고 오랫동안 행복하오"라며 상상을 이어갔다.

뮤직박스 앞에 나란히 선 뒤엔 "서양의 연인들은 헤어질 때 이렇게 인사를 한다던데"라며 볼키스를 한 뒤 "굿바이"라고 말했다. 유진 초이는 "굿바이 말고 씨유라고 합시다"라고 답햤고 고애신은 "씨유 어게인"이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상상과 다른 현실에 애신은 사무친 절규를 쏟아냈다. 함께 할 수 없는 유진과의 현실에 유진의 오르골을 품에 안고 오열했다. 비극적 현실은 행복한 상상과 대비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타까운 극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률이 반응했다. 이날 방송된 16회 시청률은 평균 15.0%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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