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부부or동지...박해일X수애 '상류사회'로 뭉친 욕망男女 (종합)

[Y현장] 부부or동지...박해일X수애 '상류사회'로 뭉친 욕망男女 (종합)

2018.08.21.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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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부부or동지...박해일X수애 '상류사회'로 뭉친 욕망男女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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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다룬 영화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상승하려는 욕구가 있는 서울 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긍정적일 때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지만 지나치면 욕심과 탐욕의 될 수 있다. 그 선을 다루고 있다."

변혁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기획의도를 이같이 밝혔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오감도'(2009) 등을 연출한 변혁 감독의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변혁 감독은 "평범한 두 부부를 통해서 잘 몰라서 꿈꾸기만 하거나 잘 알기 때문에 가고 싶은 사회를 다루면서 상류사회를 맛보고 또 어느 선에서 멈출 것인가를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현장] 부부or동지...박해일X수애 '상류사회'로 뭉친 욕망男女 (종합)

박해일과 수애가 '욕망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박해일은 경체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맡았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치계로 뛰어든다.

박해일은 장태준에 대해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서 호기심이 들었다. 박해일이 장태준이 되보고 싶었다. 책 안에 들어가서 장태준한테 주어진 상황들과 감정들을 연기 해보고 싶다는 것이 큰 욕망이었다. 보신바와 같이 제대로 놀아본 거 같다"고 만족했다.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원하는 것을 거머쥘 수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수애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낯설었다. 전문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종사하는 분들을 찾아서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애는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오수연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멈추기보다) 당당히 달려가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Y현장] 부부or동지...박해일X수애 '상류사회'로 뭉친 욕망男女 (종합)

장태준과 오수연은 부부지만 마치 동지와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박해일 또한 "독특한 부부 관계였다"고 떠올렸다.

수애는 "극 중 오수연이 장태준에게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라'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동지라고 시작을 했는데, 나중에는 가장 내 편이고 내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한 뒤 "그렇게 대놓고 자기 욕망과 속내를 드러낼 수 있을까 싶은데, 오수연이 그 정도로 의지했던 것 아닌가 했다"고 설명했다.

변혁 감독은 그간 상류사회를 다룬 작품과 '상류사회'의 차별점에 대해 "상류사회 자체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에 초점을 맞췄다. 그들이 왜 그곳에 가려고 하는지 다루고 싶었다"며 "꼴등이 1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2~3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올라가려는 욕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생존,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였다.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상류사회를 향한 욕망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Y현장] 부부or동지...박해일X수애 '상류사회'로 뭉친 욕망男女 (종합)

박해일은 '상류사회'에 대해 "욕망이라는 단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욕망이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 같지만, 태어날 때 배고파서 우는 자잘한 욕망이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잘 살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싶어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저라는 배우가 드러내놓고 하는 방식은 처음이라서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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