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아파트가 살인 장소로...'목격자', 이것이 현실 공포다 (종합)

[Y현장] 아파트가 살인 장소로...'목격자', 이것이 현실 공포다 (종합)

2018.08.06.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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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아파트가 살인 장소로...'목격자', 이것이 현실 공포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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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현장을 본 목격자와 눈이 마주친다. 공포가 시작된다. 신고하려는 순간 본인이 지켜야 할 아내와 딸이 생각난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 걸까?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작 AD406)의 시작이다.

조규장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이 일상적인,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문을 뗐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를 표방한다.

살인자와 눈이 마주친 목격자라는 설정과 친근한 주거공간인 아파트가 가장 두려운 공간으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장르적인 재미와 함께 현실적인 공포를 동시에 안긴다.

[Y현장] 아파트가 살인 장소로...'목격자', 이것이 현실 공포다 (종합)

극 중 이성민은 살인을 봤지만, 못 본 척해야만 하는 목격자 상훈 역을 맡아 딜레마에 빠진 목격자의 현실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성민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왜 신고를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관객을 끌고 가야 하므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목격자'는 제가 선호하는 연기지만 막상 연기했을 때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어떤 상황에 부닥쳐지거나 가족이 범인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볼 때는 기운이 많이 소진됐다"면서 "많은 신(scene)이 그랬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다. 하는 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목격자'와 동시에 오는 8일 개봉하는 '공작'을 통해서도 주연으로 나선다. 그는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얼마 전에는 '신과함께하는 공작'이었다면 이제는 '공작을 목격하자'는 마음"이라고 웃으며 "둘 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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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곽시양은 목격자를 끝까지 쫓는 살인자 태호 역을 맡아 무자비하고 냉혹한 범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13kg을 증량하며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보여줬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에서 달콤하거나 짝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곽시양이다.

그는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와 상반된다"면서 "처음에는 공감하지 못했다. 감독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쇄살인범 정남규를 모티브로 가져갔다. 대사가 없다 보니까 눈빛이나 행동 등 제스처가 중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위험에 빠진 목격자의 가족 수진 역의 진경은 능동적인 면모로 극의 매력을 살린다. 김상호는 목격자를 반드시 찾아내야만 하는 형사 재엽 역으로 답답한 현실에 숨구멍을 불어 넣었다.

[Y현장] 아파트가 살인 장소로...'목격자', 이것이 현실 공포다 (종합)

'목격자'는 '숨바꼭질' '추격자' 등과 같은 추격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다. 다만 조규장 감독은 "처음에 영화를 구상할 때 심리스릴러로 구상했다"고 한 뒤 "기본적으로 스릴이나 액션이 들어가는 건 앞선 영화들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인물들이 딜레마를 풀어가는 감정의 개연성을 촘촘하게 심으려고 했다. 그것들을 다르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작품은 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현대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이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등 현실과 맞닿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조 감독은 "우리 영화는 소시민적인 사람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소심한 시민이 끝까지 소심하게 남는다"면서 "정답이 아닌 여러 가지 문제를 질문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며 영화 속에 다양한 질문이 들어있음을 강조했다.

'목격자'는 오는 15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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