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로 증명한 '연기 베테랑' 채시라의 품격

'이별이 떠났다'로 증명한 '연기 베테랑' 채시라의 품격

2018.08.04.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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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로 증명한 '연기 베테랑' 채시라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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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시라가 연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노영섭)는 엄마로 살면서 받은 상처로 인해 삶을 포기한 50대 여자와 이제 막 엄마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20대 여자가 함께 동거하며 벌어지는 드라마. 극에서 채시라는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는 여자 서영희 역을 맡아, 엄마로 살기 위해 포기했던 '나'를 되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힐링과 공감을 선사했다.

◇ 내공 100단 연기로 빚어낸 캐릭터

극 중 채시라는 3년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은 서영희 역을 통해 결혼과 엄마의 삶에 대한 민낯을 가감 없이 내비치며 주말 안방극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보아(정효 역)를 통해 과거를 되새기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과 함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상 밖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선 모습은 뭉클한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안겼다.

채시라는 가족만 바라보는 삶이 아닌 스스로 빛나는 주체적인 삶을 택한 인물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엄마 캐릭터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이별이 떠났다'로 증명한 '연기 베테랑' 채시라의 품격

◇ 명배우 클래스 입증한 고품격 열연

채시라는 냉소부터, 분노, 오열, 난투까지 격정적인 감정 변화는 물론, 처연한 감정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여자들의 삶을 캐릭터에 리얼하게 투영한 것에 더불어 여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대변했다. 또한, 그들이 겪는 상처를 드러내고 극복해가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연기했다.

이처럼 채시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 현실감을 살린 연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 시청자 눈물 쏙 명장면&명대사 퍼레이드

채시라는 여자의 삶의 어두운 단면을 거침없이 묘사한 대사를 통해 결혼으로 인해 자신만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온 엄마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가정을 위해 주변의 암묵적인 강요를 받으면서 아내,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물론 모성에 책임감을 쥐여주는 우리네 현실에 씁쓸함을 표하며 '서영희 어록'을 탄생시켰다.

'이별이 떠났다'로 증명한 '연기 베테랑' 채시라의 품격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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