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③] 김준호·이수근·강유미·김지민…유튜브로 간 예능★

[Y기획③] 김준호·이수근·강유미·김지민…유튜브로 간 예능★

2018.07.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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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③] 김준호·이수근·강유미·김지민…유튜브로 간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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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박 2일'보다 '얼간김준호' 채널을 더 많이 아는 것 같다." (김준호)

유튜브 채널 '얼간김준호'로 38만 66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개그맨 김준호는 최근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5년 가까이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보다 '얼간김준호'의 체감 인지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청취자는 "아들이 김준호 씨 유튜브 방송을 안다"고 했고, DJ 김태균 역시 "우리 아들 친구들도 김준호 방송을 알더라"고 김준호의 유튜브 채널을 언급했기 때문.

김준호뿐만이 아니다. 일찌감치 팟캐스트와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공략한 송은이·김숙을 비롯해 강유미, 이국주, 김기열, 김기수, 이수근, 김지민, 홍윤화·김민기, 김민경, 유상무, 권재관 등 다수의 코미디언, 예능인들이 유튜브에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17년 6월, 채널 '얼간김준호'를 오픈한 김준호는 개그 종합 콘텐츠 채널을 지향한다. 일명 '찰스토랑'으로 불리는 먹방 콘텐츠부터 개그맨 후배들과의 회식 라이브, 게임, ASMR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를 만난다.

[Y기획③] 김준호·이수근·강유미·김지민…유튜브로 간 예능★

김준호가 이끄는 JDB엔터테인먼트 소속 홍윤화·김민기(꽁냥꽁냥, 구독자 14만), 김민경(민경장군, 구독자 6만), 김지민(지민롭, 구독자 1만), 권재관(재관둥이, 구독자 9000명) 등도 개인 채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이들 채널은 각자의 개성이 돋보인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유민상, 김준현, 문세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먹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경은 '민경장군'에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라디오를 진행하듯, 직접 요리하고 먹방까지 선보인다. 요리와 먹방에서 나오는 ASMR은 귀를 사로잡는다.

2017년 11월 채널 '꽁냥꽁냥'을 오픈해 14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홍윤화 김민기 커플은 데이트, 먹방, 뷰티, 다이어트 등 '예비부부'이기에 가능한 꽁냥꽁냥 콘텐츠로 구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지민은 가장 최근인 지난달 29일 뷰티 채널 '지민롭'을 오픈했다. 뷰티 전공자이면서 다양한 TV 뷰티프로그램 출연 경험도 있는 김지민은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 화장품 추천 등의 콘텐츠로 유튜브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미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가 즐비한 유튜브 세계에서 김지민이 어떤 차별 포인트로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준호는 최근 열린 JDB스퀘어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홍윤화, 권재관, 김지민, 김민경 등이 만든 동영상 채널의 구독자를 150만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JDB엔터테인먼트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Y기획③] 김준호·이수근·강유미·김지민…유튜브로 간 예능★

송은이, 김숙은 2016년 2월 29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VIVO TV)'를 공식 개국했다. 현재 구독자는 23만 3600여 명. 방송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웃길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사라지는 예능인의 현실을 타파하고자 직접 제작사를 차리고 팟캐스트, 유튜브를 꾸준히 운영해 온 두 사람이다.

유튜브 채널에는 주로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 하이라이트 영상과 웹예능 '판벌려', '쇼핑왕 누이', '나는 급스타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온다. 최근에는 올리브와 공동 제작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 관련 콘텐츠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강유미 역시 유튜브에서는 이미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다. 2017년 4월 시작한 '좋아서 하는 채널' 구독자 수가 무려 43만이다. 강유미는 '좋아서 하는 채널'을 통해 뷰티, ASMR, 토크, 리뷰, 롤플레잉 등 트렌드에 발맞춘 자기만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특히 반려견(마쵸)와 함께하는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이국주도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채널 오픈 초기에는 아이돌 커버 댄스로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나 혼자 산다' 출연 경험을 살린 패러디 콘셉트 '너도 (외롭게) 혼자 사니'라는 제목 아래 쿡방, 먹방, 메이크업, 라이프 관련 영상을 제작한다. 최근 이국주가 자신의 집에서 촬영·제작한 '베란다에서 혼자 캠핑 즐기기' 영상은 62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기열은 개그맨이 되기 전부터 취미였던 게임을 활용해 게임채널 '김기열채널(구독자 10만)'을 운영 중이다. 김기열이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차피 하루에 8시간씩 게임 하는데 (방송을) 켜놓고 하라'는 친한 형의 한마디였다고.

[Y기획③] 김준호·이수근·강유미·김지민…유튜브로 간 예능★

'섬총사2', '식량일기', '뜻밖의 Q', '내 딸의 남자들3' 등 이미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이수근 역시 7월 4일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초보 유튜버다. 지난해 실험적으로 시도한 '이수근의 핸돈대장'에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수근채널'을 통해 이수근은 실제 시청자와 당구 대결을 펼치는 라이브 방송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채널 개설 2주 만에 1만 5000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 외에도 뷰티 크리에이터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기수(구독자 11만), 채널 '유상무TV(구독자 8만)'로 팬들과 소통하는 유상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손민수&임라라의 '엔조이커플(구독자 68만) 등 많은 코미디언, 예능인들이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미 1인 미디어 시대가 왔고 유튜브가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커지면서 방송 출연 기회가 적은 개그맨, 예능인들의 유튜브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구독자, 조회 수에 따라 어느 정도 수익도 따라오기 때문에 앞으로 유튜브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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