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개인으로 돌아가자"...김지운 감독의 NEW '인랑'(종합)

[Y현장] "개인으로 돌아가자"...김지운 감독의 NEW '인랑'(종합)

2018.07.20.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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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개인으로 돌아가자"...김지운 감독의 NEW '인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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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은 본격 'SF 벽 뚫고 퓨처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닐까한다. 극 중 임중경은 수많은 벽들을 뚫는다. 제 무의식이 반영된 장면이 아닐까한다. 집단에서 개인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김지운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제작 루이스픽쳐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급진적 경제 성장을 이루지만 범죄와 반정부 투쟁이 만연한 근 미래의 일본이 배경이라면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도가 배경이다.

이날 공개된 '인랑'은 원작의 어둡고 침울한 배경은 그대로 다뤘지만 '허무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이 같이 공존한다"며 "원작의 방향대로 가지만 관계에서 오는 새로운 긴장과 통일 이슈를 끌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Y현장] "개인으로 돌아가자"...김지운 감독의 NEW '인랑'(종합)

무엇보다 김 감독은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실사화 하는데 있어서 걱정이 컸다. 그는 "원작이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일본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실패한 경우가 많다. 같은 얘기를 듣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화 했을 때 어떤 것들을 구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특기대의 신체 조건들이 있다. 비주얼적으로, 신체적으로 완벽한 피사체가 필요해서 그림 같은 얼굴들을 캐스팅하게 됐다"면서 "잘생김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잘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그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긴장을 놓지 않게 끊임없이 암시를 줬다"고 강조했다.

극 중 강동원은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을 맡았다.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조직의 임무와 인간의 길 사이에서 고뇌와 갈등을 반복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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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표현을 잘 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답답하거나 (더 표현 하고 싶은) 욕심이 날 때가 있다"면서도 "그런 걸 내려놓으려고 했다. 극을 끌고 나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묵묵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말이 없는 대신 화려한 액션과 눈빛 연기가 돋보였다. 무려 30kg이 넘는 강화복을 입고 대부분의 액션을 소화했다.

그는 "(강화복이) 너무 무거웠다. '원래 이렇게 무겁냐'고 물어보니까 '돈을 좀 더 쓰면 가볍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우리 제작비가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찍어야겠더라"라고 웃으며 "액션 영화를 할 때 대역을 많이 안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나마 많이 썼다"고 밝혔다.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역을 소화한 정우성도 강화복 액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강렬하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몸을 더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Y현장] "개인으로 돌아가자"...김지운 감독의 NEW '인랑'(종합)

김지운 감독은 작품에 대해 "집단과 개인에 대한 이야기다. 집단의 강요와 업악에서 빠져나오는 건 '자아를 찾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을 찾는 이야기 서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무엇보다 '인랑'은 김 감독의 자신감처럼 강동원과 정우성 그리고 임중경의 눈 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를 연기한 한효주, 특기대 해체를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의 김무열, 임중경을 엄호하는 정예 특기대원 김철진을 소화한 최민호 등 남다른 개성과 비주얼을 지닌 배우들의 앙상블을 엿볼 수 있다.

오는 25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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