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영진, 미인증 오토바이 번호판 바꿔달고 '활보' 들통

단독 유영진, 미인증 오토바이 번호판 바꿔달고 '활보' 들통

2018.07.18.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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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업체가 제작한 최고급 수입 오토바이입니다.

웬만한 중형 승용차 한 대 값에 맞먹는 2,900만 원짜리 이 오토바이의 주인은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맡고 있는 가수 유영진 씨입니다.

유 씨가 지난 3월 사들인 이 오토바이는 구입 당시 매연 배출을 포함해 환경부 검사를 통과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탈 수 없는 기종이었습니다.

[이진수 / 한국수입이륜차 환경협회장 : 오토바이가 도로를 주행해도 좋다는 인증서를 발급받은 후 서류와 함께 판매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겁니다.)]

유영진 씨는 하지만 승인받지 않은 오토바이에 본인의 다른 오토바이 번호판을 옮겨 다는 '꼼수'를 부리며 두 달 동안 서울 시내를 활보했습니다.

[오토바이 수입업계 관계자 : 유영진 씨가 매장에 갔었고, 인증이 안 났는데도 계속 타고 싶다고 해서 거기서 판매를 했고, 거의 매일 (오토바이) 타신다고 들었어요.]

유 씨의 빗나간 일탈은 지난 5월 교통사고가 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사고가 난 서울 청담동의 도로입니다.

유 씨는 이곳에서 번호판을 바꿔치기 한 미인증 오토바이를 몰다 옆에서 달리던 승용차와 부딪쳤습니다.

사고 직후 유 씨가 보험사에 연락했는데, 번호판 바꿔치기를 의심받으면서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인증절차가 안됐고 등록이 안 되니깐 정식 번호판을 붙일 수가 없죠. 미인증이 됐기 때문에 타선 안 되는 데 타고 다니려니깐 다른 번호판을 부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SM 측은 유 씨가 오토바이의 인증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운행을 벌여 관련 법규를 위반하게 됐다며, 무지하고 어리석은 대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공기호 부정 사용 혐의 등으로 유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유 씨에게 미인증 오토바이를 판 회사 대표 등 5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유 씨는 보아와 엑소, 레드 벨벳 등 SM 소속 가수의 곡을 작사 작곡해, '히트곡 제조기'이자 'SM 서열 1위'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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