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②] '신작 드라마만 8편?'…안방극장이 뜨거워진다

[Y기획②] '신작 드라마만 8편?'…안방극장이 뜨거워진다

2018.07.1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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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②] '신작 드라마만 8편?'…안방극장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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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신상' 드라마에 안방극장이 제대로 뜨거워진다. 2주 남짓한 시간동안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만 무려 8편. 지상파, 비지상파 구분 없이 요일별로 대대적으로 새로운 '간판'을 단다. 그간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 개·폐막으로 들쭉날쭉했던 드라마 편성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앞다투어 신작을 내놓은 탓이다.

본격적인 '시청률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는 여름 시즌을 노려 각 방송사는 다양한 승부수를 띄웠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상파 3사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아온 케이블 종편 드라마가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소재면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의학 드라마부터 로맨틱 코미디, 정통 멜로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내세우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특히 소재는 같지만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차별화를 내세운 드라마들이 눈길을 끈다.

[Y기획②] '신작 드라마만 8편?'…안방극장이 뜨거워진다

◇ Keyword 1: '의학' 소재의 차별화
7월 안방극장에 두 편의 의학 소재 드라마가 출사표를 던졌다. 소재는 같지만 결이 다른 두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월화드라마로 편성, 경쟁이 불가피할 예정.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라이프', MBC '사생결단 로맨스'가 주인공이다.

'라이프'는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실리를 추구하는 전문 경영인 구승효(조승우 분)의 대립을 주축으로 하는 의학드라마. 병원의 감춰진 민낯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는 만큼, 드라마는 등장인물의 심리 갈등을 그리는데 방점을 찍는다.

의학물은 그동안 수없이 활용된 장르. 하지만 이수연 작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7년 tvN '비밀의 숲'으로 흔한 법정드라마 역시 밀도 있게 채웠던 그다. 여기에 조승우과 이동욱이 주축으로 나서며 명실상부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사생결단 로맨스' 역시 병원을 무대로 삼지만 분위기는 한층 가볍고 발랄하다. 정통 의학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오산.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이시영)가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지현우)를 연구대상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이창한 PD와 '치즈인더트랩' 김남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만큼 이들이 그려낼 남녀 사이 솔직담백한 연애담이 기대를 모은다. 또 드라마 '부자의 탄생'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배우 지현우와 이시영의 물오른 호흡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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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word 2: '시간'이 너무해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3일 첫 방송)와 MBC 수목드라마 '시간'(25일 첫 방송)은 시간을 두고 얽히고 설킨 남녀가 주인공이다. 특히 신혜선·양세종, 서현·김정현 등 '루키'들이 전면에 나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캐스팅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은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정신이 열일곱 살에 멈춰버린 여자와 열일곱 살에 겪은 사건 이후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남자의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올초 각각 SBS '사랑의 온도'와 KBS '황금빛 내 인생'으로 주가가 급상승한 양세종과 신혜선이 뭉쳤다. 두 '대세' 배우의 물오른 연기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조수원 PD의 섬세한 연출이 만났을 때 낼 시너지에 눈과 귀가 쏠린다.

그런가하면 MBC '시간'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남자와 과거의 시간 속에 갇힌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비밀'로 치밀한 필력을 선보인 최호철 작가의 차기작으로, '학교2017'로 유명세를 얻은 김정현과 미니시리즈까지 반경을 넓힌 서현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전작에서 유쾌한 코믹연기를 선보였던 김정현이 까칠한 재벌 2세 역할을 맡았다. '도둑놈 도둑님'을 연출했던 장준호 PD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서현은 해맑음과 슬픔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셰프 지망생으로 돌아온다. 이제 막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의 선발이 안방극장에도 통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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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word 3: '성형'은 거들 뿐
새로 시작하는 주말 드라마 두 편은 이색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27일 첫 방송)과 SBS 토요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14일 첫 방송)은 성형수술 이후 주인공의 삶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임수향 분)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상캐스팅 1순위로 뽑힐 만큼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임수향과 차은우는 드라마의 최고 관전 포인트. 임수향은 의학의 힘을 빌려 미녀가 된 여자를 연기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얼굴 천재'라 불리는 차은우는 캠퍼스 남신이라는 꼭 맞는 옷을 입고 첫 주연작을 소화에 나섰다.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같은 소재에 미스터리 요소로 차별화를 뒀다. 드라마는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퍼즐 조각 맞추듯 기억의 파편들을 맞춰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남상미와 김재원이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미스터리 요소와 함께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 지은한(남상미 분)과 한강우(김재원 분)의 로맨스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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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3: 비긴즈'(16일 첫 방송)까지 가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년여 만에 돌아온 세번째 시즌에선 시즌1, 2에 이어 윤두준이 구대영 역으로 출연하며, 백진희가 새로 합류해 호흡을 맞춘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25일 첫 방송)는 차별화된 법정물을 꿈꾼다. 드라마는 전과 5범의 남자가 판사가 돼 펼치는 성장기를 담았다.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 성동일 등 믿고 보는 라인업으로 수목극 부활을 노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SBS, JTBC, tv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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