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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짐꾼 6년차 이서진, 대체불가인 이유
 '꽃할배' 짐꾼 6년차 이서진, 대체불가인 이유
Posted : 2018-07-13 08:00
'꽃할배' 공식 짐꾼 이서진을 대체할 이가 있을까.

배우 이서진이 어느덧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짐꾼 6년 차가 됐다. 2013년 6월 첫 여행지 프랑스, 스위스부터 2013년 7월 대만 여행, 2014년 2월 스페인 여행, 2015년 2월 그리스 여행,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꽃할배 리턴즈' 동유럽 여행까지. 여행마다 빼놓지 않고 할배들의 짐꾼이자 지도가 되어 온 그다.

이서진을 '꽃할배'의 짐꾼으로 기용한 건 나영석 PD였다. 짐꾼으로 이서진을 캐스팅하며 다른 옵션은 생각지도 않았다던 나 PD. 그는 과거 방송에서 "원래는 선생님 네 분(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만 모시고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선생님들 인터뷰를 해보니까 누군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고민을 할 때 아주 뜬금없이 이순재 선생님 매니저가 이서진 씨를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재의 매니저가 이서진을 추천한 이유는 있었다. 이순재와 이서진은 과거 MBC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와 정조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고, 당시 이서진이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항상 이순재의 곁을 지키며 보필했던 것. 나 PD는 "'이 형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서진은 유일무이한 짐꾼 옵션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공개했다.

그렇게 시작된 짐꾼 이서진이 이제는 마흔 일곱의 6년 차 프로 짐꾼이 됐다. 첫 여행이었던 2013년 6월 방송과 비교해 보면 '이서진도 세월의 힘을 비껴가지는 못했구나' 싶은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할배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나 PD는 최근 진행된 '꽃할배 리턴즈' 제작진 간담회에서 "이서진이 노안이 와서 지도를 잘 못 보더라.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에는 할배로 가겠다고 하더라"면서도 "노련함이 있어서 이번에도 선생님들 불편하지 않도록 충실하게 가이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 PD의 놀림(?)대로 체력도 5년 전과 다르고, 시력도 예전 같지 않지만, 그는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척척 티켓을 끊고 '삼단분리' 할배들을 모시고 숙소로 무사히 향했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 때때로 보이는 그의 빈틈마저도 할배들과의 오랜 인연 덕에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게 됐다.

노련함과 잔머리야 이서진을 능가할 자가 없다. 베를린 숙소가 한인민박이었던 점을 활용해 민박집 주인 아들을 옆에 앉혀 놓고 여행 루트와 다음 도시로 가는 기차 예약까지 한 번에 끝낸다. 앞선 파리 여행의 경험치 덕분이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나영석 PD와 이서진의 투닥거림도 '꽃할배 리턴즈'의 또다른 재미 포인트.

무엇보다 이순재 선생님뿐만 아니라 이번 '꽃할배 리턴즈'에 새로 합류한 막내 김용건과 이서진의 인연도 두텁다. 배우 이서진의 최근 작품인 MBC 드라마 '결혼계약'에서 김용건과 이서진이 부자로 호흡을 맞췄던 것.

비록 동유럽으로 떠나기 전, 사전모임 자리에서 본인이 마음 편히 일 시킬 수 있는 '짐꾼 막내'가 아닌 '할배 막내' 김용건의 등장에 동공지진을 일으켰던 이서진이었지만 여행 내내 두 사람이 보여주는 막내 할배와 짐꾼의 케미는 시청자를 흐뭇하게 한다.

'윤식당' 전무 이서진과 시즌1 알바 신구의 호흡 역시 좋다. 큰 대화 없이도 서로를 알뜰히 챙기고, 직접적으로 묻지 않아도 매일 아침 신구의 그날 코디를 정해주는 것 역시 이서진.

이처럼 '평균 나이 78.8세' 대한민국 최고의 할배 배우들을 모실 수 있는 짐꾼이 이서진말고 또 있을까. 그게 바로 나영석 PD가 여전히 이서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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